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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흐르는 경북대

두꺼비에게    


김서현


두껍아 두껍아 내 이야기를 들어다오 네가 깊은 곳에 숨어들어 있지만 널 찾으러 깊디깊은 동굴까지 찾아왔다 두껍아 두껍아 동굴 속은 너무 습하고 안개가 자욱해 길을 찾을 수가 없구나 날 위해 한 번만 울어주겠니 두껍아 두껍아 이곳은 울림이 웅장해 한 번의 외침으로 여러 곳의 메아리를 만들어내는구나 너의 울음소리가 사방에서 들린다 두껍아 두껍아 네가 내 이야기를 전해 듣고 이리로 와주었구나 이제 나는 눈을 감으련다 두껍아 두껍아 눈을 떴더니 앞에 너는 없구나 동굴 속 취기에 헛것을 보았나보다 두껍아 두껍아 동굴 속 미라가 되긴 싫구나 날 잡아먹으려 때를 기다리고 있는 거라면 난 걸음을 멈추겠다 두껍아 두껍아 나는 다시 양지로 나가련다 가져온 모든 짐은 여기 두고 떠나련다 두껍아 두껍아 내가 떠나거든 먹이가 사라졌다 한탄하지 말고 대신 내 짐들을 먹어다오 부스러기 한 톨 흘리지 말고 모두 해치워다오


안녕하십니까, 저는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인 16학번 김서현입니다. 이번에 신문에 올리게 된 시는 제가 시 창작 학회 한비를 하면서 ‘술’이라는 시제를 받았을 때 썼던 시입니다. 두꺼비는 독을 품고 있는 무시무시한 친구이기도 하고, 참이슬의 마크이기도 합니다. 두꺼비를 술이라고 생각하고 읽으시면 쉽게 읽힐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시를 읽으시는 모든 분들도 두꺼비가 짐들을 다 가져가 줄 테니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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