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학생회비 납부율
신뢰도 하락, 홍보 부족 지적돼

학생회, 재정적 어려움 처해
해결책 모색 중

지난달 31일까지 2017학년도 1학기 학생회비를 납부한 인원은 6,187명으로, 1인당 8,000원씩 납부해 카드수수료를 제외하면 총 4,947만 3,870원이 납부됐다. 이는 작년 1학기 7,922명, 재작년 1학기 8,059명보다 각각 21.9%, 23.2% 감소한 수치이다. 학생회비 납부액은 2013학년도(6,898만 1,960원) 이후 4년 연속 6천만 원 선을 유지했으나 올해 1학기 4천만 원대로 추락했다.

낮은 납부율에 대해 제50대 ‘가람’ 총학생회(이하 총학) 회장 송민찬(경상대 경영 12) 씨는 “학우 분들이 학생회를 신뢰하지 못하는 점이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예술대학 학생회장 김동건(음악 11) 씨는 “학생회비 납부 방법에 대한 홍보가 적다”며 “등록금을 낼 때 함께 낸다는 것을 모르는 학생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현종(IT대 컴퓨터 12) 씨는 “학생회비를 지금껏 내본 적이 없다”며 “납부해서 득을 보는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생회비를 매학기 납부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학생도 있었다. 정민교(생과대 식품공학 14) 씨는 “1학년 첫 학기 이후로는 납부한 적이 없다”며 “학기마다 납부할 수 있는 것을 몰랐다”고 말했다. 

총학과 각 단대 학생회에서는 적은 학생회비 납부액으로 인한 재정 문제의 해결책을 고민하고 있다. 송 회장은 “총학이 이제 자리잡고 있는 단계라 예정된 사업이 취소된 것은 없지만 올해 2학기 학생회비 납부를 높일 방법을 고민하는 자리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약학대학 학생회장 박나희(약학 13) 씨는 “제약회사의 협찬을 알아보고 있고 물품을 구매할 때도 총학과 공동구매하면서 학생회비를 아껴 사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회비를 배정·심의하는 재정회의가 오는 12일 오후 7시 총학생회실에서 열린다. 송 회장은 “재정의 배분은 제정시행세칙 등 기존에 짜인 틀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각 단대들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상호간의 양보를 통해 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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