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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흐르는 경북대

3월 11일의 인터뷰  

                                    김민경

간밤에 누워있던 전기장판이 뜨거웠어요 그래서 눈을 뜨자마자 커피를 끓여 마셨죠 냉장고엔 유자청과 토마토주스 콜라가 들어있었지만 전 단 걸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일기장 속으로 꿈을 쓸어담았다가 다시 흩뿌린 것도 그즈음이었군요 그 일기장 속 헤맸던 꿈에서 나는 헤엄치지 못하는 사람이었답니다 그럼에도 물 위에서 춤을 췄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모래로 머리를 감고 진흙으로 화장을 하게 되었지만요 나는 망원경을 가지고 싶어요 그럼 바닷속을 더 자세히 살필 수 있을 테니 하늘에는 사실 별 관심이 없어요 매일 뜨고 지는거 뿐인 것 같아서요 지구가 둥근 게 그 이유라구요? 말도 안 되는 소리 지구는 테이블 모양인걸요 망원경을 손에 들고 바닷속을 걷다보면 언젠간 아래로 떨어져 우주로 갈 수 있을 거에요 그 속에서 나는 습관적으로 손톱을 물어뜯어 주변으로 날려 보내요 그래서 그곳에는 여러 개의 손톱 달이 뜨곤하죠 그러고 보니 간밤에 누웠던 전기장판 위에서도 몇 개의 손톱 달을 봤어요 등을 따끔따끔 찔러 탈탈 털어버리긴 했지만요 장판은 뜨겁고 방 공기는 차가워서 이불 속은 종종 습기가 차곤 해요 그럼 이불 밑 누워있는 저는 흠뻑 젖곤 한답니다



꿈과 현실의 경계는 어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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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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