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 어떤 형편이나 처지 따위를 낮잡아 이르는 말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한 탄핵사건에 이어 경북대학교에서는 총학생회의 신뢰문제가 지난 신문의 1면을 차지하였다. 신뢰의 추락과 최근의 사회적인 상황을 볼 때 본교 구성원으로 하여금 많은 비판이 있었다. 설문조사와 같이 총학의 신뢰회복과 청렴함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또한 이번 사퇴로 많은 행사에 차질이 생긴만큼 구성원들과의 소통도 중요하다고 본다. 4면에서는 개인적으로도 아주 공감되는 도서관과 관련된 기사가 있었다. 교내 도서관 이용과 학생들의 도서관에 관한 생각들을 잘 취재해서 정리해주었다.  경북대 도서관 e-book의 홍보와 함께, 이용의 편의성과 전자기기에서의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과제나 수업에 치우쳐 도서관에서 책을 읽지 않는 점이 안타깝다. 전공서적뿐만 아니라 본인이 읽고 싶은 책을 자유롭게 읽었으면 한다. 여유가 없다 하지 말고, 하루에 1시간만이라도 투자하자. 김병완 작가의 「48분, 기적의 독서법」에서처럼 하루 48분의 책읽기가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다준다고 한 만큼 대학생들의 독서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더군다나 학생들의 발길이 닿는 도서관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 적극 공감한다. 도서관은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야 한다. 가장 경제적으로, 가장 확실하게 우리의 인생이 바뀌는 곳이 도서관인 만큼 도서관의 활성화가 적극 필요하다.8면에서는 ‘내가 그곳에 있었을 때’의 저자 서현지 씨의 인터뷰가 실렸다. 스스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에세이를 출간한 것에 큰 관심을 가졌다. 30살에 갔던 인도여행을 책으로 출판하고 기부를 한다는 것이 우리 하여금 따뜻함이 느껴졌다. 자기 내면을 성찰하고 여행 중 메모하고 글을 쓴다는 것은 앞으로 작가가 되고 싶은 학생들에게 꼭 필요해 보인다. 리처드.J.라이더의「마음이 가리키는 곳으로 가라」에서 ‘길을 잃어야 모든 감각을 열어놓고,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비로소 마음이 가리키는 곳이 보인다.’의 구절이 떠오른다. 아마 이 작가 또한 마음이 가리키는 곳이 보였을 거라 본다.10면의 사설에서는 청년들의 투표의식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다음 달 우리는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하게 된다. 탄핵 이후의 선거인만큼 나라가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우리 청년 세대들이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투표에 임해야 한다. 여기서는 우리의 한 표가 청년 세대의 미래를 향해 온 몸을 던지는 행위라고 묘사하고 있는 만큼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다시 우리는 대학을 생각하기도 할 것이며, 민주주의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될 것이다. ‘정의로운’ 사회는 누구나 자유롭게 소통하고 관심을 가지는 사회라고 본다. 경북대신문을 통해 자신이 속한 구성체에 관심을 가지고 소통하는 것을 넘어, 국가라는 구성체에서 개인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한다. 4면에서의 책들의 숲, 도서관에서의 독서와 오늘날 대한민국의 현실은 어쩌면 나비효과처럼 우리 사회를 이 꼴(?)로 만들어 놓았는지 모른다.

독자평가위원이창화(공대 기계공학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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