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에서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본교생 총 301명을 대상으로 ‘총학생회 신뢰도 조사’를 진행했다. 질문은 ▲총학생회 해체 인지 여부 ▲총학생회 신뢰 정도 ▲총학생회 보궐선거 참여 여부 ▲총학생회의 덕목 ▲차기 총학생회의 핵심사안 등으로 구성됐다.

제49대 ‘리본’ 총학생회의 해체 사실을 아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246명(82%)의 학생이 ‘예’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평소 총학생회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서 ‘매우 신뢰한다’고 답변한 사람은 없었고 ‘신뢰한다’고 답변한 사람도 23명(8%)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매우 불신한다’, ‘불신한다’고 답변한 사람은 104명(35%)이었다. 응답했던 104명의 학생들은 그 이유(중복 투표)에 대해 ‘재정의 투명성 부족’(71명)을 가장 많이 꼽았다. 총학생회 보궐선거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184명(61%)의 학생이 참여할 것이라고 답했다. 참여할 의사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경우 그 이유는 ‘총학생회의 존재를 알지만 관심이 없다(45명, 38%)’와 ‘총학생회 조직에 대한 불신(29명, 25%)’ 순으로 높았다. 기타 의견으로는 ‘다시 같은 일이 반복될 것 같다’, ‘믿고 뽑았음에도 이런 사태가 발생하니 선거에 대한 의무감을 못 느끼겠다’ 등 제49대 ‘리본’ 총학생회의 사퇴 및 비선실세 논란 등으로 인해 총학생회에 불신을 느끼는 경우도 있었다.

차기 총학생회의 핵심사안에 대한 질문에서는 절반 이상인 176명(58%)의 학생이 총학생회에 대한 신뢰회복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학생 복지사업, 교육환경의 향상 순이었다. 황태승(자연대 물리 13) 씨는 “소문으로만 들었던 총학생회의 의혹(스폰비, 비선실세)이 사실로 드러난 상황에서 솔직히 신뢰도가 없다”며 “총학생회는 학생 모두에게서 받은 돈으로 운영되는 단체이기에 청렴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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