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unas [MOVE AROUND] 2017년 3월 발매

“대구를 대표하는 밴드는 누구예요?”라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지난호에 이야기한 극렬을 추천한다. 그리고 지금 대구에서 제일 왕성한 활동을 하는 밴드는 누구예요? 라고 묻는다면 개인적으로는 “더 튜나스요.” 라고 대답 할 것이다. 더 튜나스는 동갑내기 친구들로서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디밴드인데 얼터너티브락을 기반으로 자신들의 색을 입힌 모던락 밴드이다. 그들은 매주 공연을 하고 있으며 많게는 주말마다 하루에 2~3개의 공연을 하고 매일 연습을 한다. 어쩌면 가장 밴드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이 튜나스가 얼마 전 새로운 EP음반을 발매했다.

그 전까지의 더 튜나스 앨범은 자신들이 만든 자작곡을 소개하는 형태로 만들어진 앨범이었다면 이번 EP앨범 [MOVE AROUND]는 처음으로 기획을 하고 거기에 맞게끔 주제를 정한 뒤 제작된 앨범이다. 20대 청년들의 고민인 사랑을 주제로 짝사랑부터 시작하여 이별까지의 내용을 담은 앨범이 만들어졌다. 첫 곡인 [Loner]는 하루하루가 아무 일 없는 일상에서 그녀가 나타나서 변화됨을 나타낸 곡으로 짝사랑에 대한 내용으로 자신이 짝사랑하는 이성에 관해 궁금해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두 번째 곡인 [달]은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짝사랑을 넘어 서로가 썸을 타는 사이에 말을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내용으로 자신의 마음을 들키고 싶지만 밤은 짧음을 아쉬워하는 곡이다. 독특한 것은 세 번째 곡인 [Moonlight]인데 이 곡은 가사가 거의 없다. 마치 아무 말이 없어도 함께 있으면 좋은 연인의 느낌을 표현한 곡으로 더 튜나스의 연주에 집중하고 그들의 음악에 귀를 기울려보면 좋을 것 같다. 네 번째 곡인 [벽]은 서브타이틀곡으로 매번 좋을 수만은 없는 연인과의 권태기를 담은 곡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 곡인 [Messed Up]은 옆에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느낄 때 쯤 그녀는 이별을 준비하고 있고 그때의 감정을 노래한 곡으로 이별 후에 연인의 빈자리를 생각하고 후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처럼 이번 더 튜나스의 곡은 연인에 대한 자신의 감정의 변화를 나타낸 앨범으로 20대 초반의 청춘들이 느낄 수 있는 사랑에 대한 감정을 고스란히 담은 앨범이다. 

더 튜나스는 이번 앨범을 통해 하나의 마침표를 찍는 것이 아닌 계속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들은 음악을 통해 자신들의 감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들의 활동을 응원하고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보자.

-기고

인디053 신동우 총괄팀장

20대 초반까지는 래퍼로서의 슈퍼스타가 될 줄 알았는데 불가능을 깨닫고 펜을 꺾음

래퍼와 밴드 등 동네뮤지션들과 함께하는 문화기획자로 활동 중

인디053 

전방위독립문화예술단체로서 대구에서 다양한 독립예술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으며, 그 외 예술을 통해 세상과 다양한 소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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