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기획 - 대학인문역량강화(CORE)사업 인문기반 융합전공 3부작

[1부: 문화콘텐츠개발융합전공]

[2부: 중국문화와통상융합전공]

[3부: 인문카운슬링융합전공]

해당 전공의 시대적 필요성 및 시작 배경 

인류 사회는 분열과 분리에서 통합과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세계화(世界化)의 화(化)는 상호의존도가 아주 밀접한 단계에 이른 상태를 의미한다. 세계화는 국가와 국가 간에 상호의존이 심화되어 서로 분리될 수 없는 상태이다. 한반도는 중국의 한자ㆍ유학ㆍ과거제도ㆍ실학 등을 받아들였고, 동아시아 한자문화권의 일원으로서 중국과 대동(大同)한 점도 많다. 근대까지 한반도는 중국과 선린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중국으로부터 한민족의 자아정체성을 지켜내려는 분리의 역사이기도 하였다. 현대 한국은 자유주의ㆍ민주주의ㆍ시장경제ㆍ기독교문명ㆍ시민혁명 등 인류 문화와 문명을 교류하고 자아정체성을 지켜내고 있다. 21세기 현재 중국 문화를 상징하는 한풍(漢風)과 한국 문화를 대변하는 한류(韓流)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먼저, 한풍(漢風)의 풍(風)은 고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온 중국 역사와 문화의 역량을 상징한다. 반면 한류(韓流)의 류(流)는 시대 조류와 유행의 성격이 강하며, 1990년대 중기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대중문화의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한류(韓流)는 중국인들이 한국 음악ㆍ드라마 등 대중문화를 주동적으로 선택한 문화현상이다. 2000년 이후, 한류(韓流)는 대중문화 차원을 넘어 가전ㆍ자동차ㆍ의류 등 상품경제까지 외연이 확대되었다. 그 다음, 한풍(漢風)과 한류(韓流)는 다른 측면에서의 수요에 의해 발전하였다. 한풍(漢風)이 한국에 상륙한 대표적 예는 중국어 열풍이다. 아직 중국의 대중문화가 한국인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온 것은 아니다. 한류(韓流)는 중국 인민들의 문화적 욕구와 수요 때문에 발생한 것이고, 한풍(漢風)은 한국인들의 취업과 경제 발전을 위한 도구적 수요에 의해 발전되었다. 중국의 경제가 부상함에 따라 한국 경제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중국어를 배워야 하는 경제적 필요에 의해 한풍(漢風)이 일어났다. 한국 대학생들이 중국어를 배우는 이유는 중국 문화를 향유하기 위함이 아니라, 한국경제가 갈수록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이 심화되는 상황 하에서, 중국어를 열심히 배우면 취업에 좀 더 유리할 것이라는 정서가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이 중국어를 생존의 도구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이런 형태의 접근 방식은 깊이도 없고 생명력이 짧을 수밖에 없다. 대학인문역량강화사업단은 인문학적 소양에 기초한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고, 중국 통상 전문가에 대한 사회적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 중국 문화와 통상 융합전공을 설치하게 되었다. 

해당 전공의 범학문적 접근에 대한 이해

지금 우리는 하나의 이론과 학문으로써는 현상을 해석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복잡계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이 복잡계 속에서도 일정한 규칙과 규율은 존재한다. 학술 이론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분리와 연계가 필요하다. 먼저, 하나의 영역에서 또 다른 영역을 분리해 내는 것은 이론 구축의 전제이다. 그 다음, 이론을 탐구할 때 이론과 철학과의 관계, 이론과 역사와의 관계가 중요하다. 다원주의(多元主義)는 원소(元素)와 원소(元素)의 평등과 결합이다. 하나의 이론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독립변수가 존재해야 하고, 독립변수와 결과 간의 인과관계를 입증해야 한다. 따라서 연구자는 요소와 요소 간의 관계를 반영하는 연계를 해야 하고, 장기간 관찰한 사실을 기술하며, 그 다음 사실을 기초로 하여 통칙을 추출해야 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상을 꾸준히 관찰하고, 발견-추출-귀납-규율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특히 중국 연구는 과거와의 시간적 관계와 역사적 추이를 통해서 현재의 문제를 분석해야 한다. 이론은 역사의 산물이고, 역사는 이론의 기초이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인과관계이며, E.H.Carr는 역사를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정의하였다. 따라서 오늘날 한 국가의 진정한 면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심도 있게 고찰해야 한다. 특히 중국은 시간적으로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공간적으로는 넓은 영토와 함께, 그 속에서 부침한 다양한 민족들의 삶이 녹아져 있는 역사공동체로서의 국가이다. 중국 지역의 특성이나 지역 문제는 경제이론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고 해결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광활한 중국 대륙은 각 지역 주민들의 인문 문화ㆍ정치ㆍ사회ㆍ자연 조건과 기후 등 무수한 변수가 경제활동에 작용되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우 위도와 경도에 따라 인문ㆍ사회와 자연 환경이 다르며, 농작물 분포ㆍ식음 문화ㆍ산업경제 등도 상이하다. 중국 문화와 통상 융합전공 역시 시간과 공간의 변수로써 접근해야 하고, 중국 경제를 구성하고 있는 지리적 단위 공간경제와 문화를 연구하며 특정 지역의 특수한 면도 고려한다. 

현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문학

철학의 영원한 주제는 인간의 주체성ㆍ가치 등 인간 문제이다. 인본주의는 인간의 자유와 존엄에 대한 존중이다. 자유는 인간이 정신적 압제와 물질적 빈곤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며, 인간의 현실 생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인본주의의 실천이다. 르네상스는 단순한 고대 희랍 문화의 회복이 아니라, 전 유럽의 사상해방을 촉진한 가치 관념의 과감한 변혁이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는 고대 그리스 인문주의의 회복이며, 자본주의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였다. 국가와 개인의 관계에 관한 서방의 정치 의제는 인간의 생명ㆍ사유재산ㆍ자유와 천부인권이다. 홉스ㆍ로크ㆍ루소의 사회계약론은 국가의 기원ㆍ정치권력의 합법성ㆍ국가권력의 제한에 관한 문제였다. 로크의 사회계약론은 국민의 기본권에 대한 국가의 침해 가능성을 우려한 이론이다. 사회계약론은 롤스의 정의론, 마르크스주의, 당대 중국 민주이론과 실천에 일정 부문 영향을 주었다. 현대적 의미의 사회계약론은 국가의 과세권과 개인의 납세의 문제이며, 분배와 사회 정의와 관련된 것이다. 만약 사회지도층이 권력의 규범자가 아니라 추종자가 된다면, 시대에 걸쳐 누적된 지혜의 계승자ㆍ창조자가 아니라 파괴자가 될 수 있다. 유가는 청명한 사명의식을 가진 지식집단의 출현을 고무하고, 이들 사회지도층이 문질빈빈(文質彬彬)한 군자의 형상으로써 규범의 창조자가 되길 원하였다. 유가는 인간이 도덕에 복종하는 것이다. 성당(盛唐) 시기, 일류 문학자는 있었으나 일류 사상가는 없었다. 대사상은 위기 시대에 나온다. 선진(先秦)시대, 제자백가 사상은 현대 중국 사회와 경제·국제관계이론·국가 간 정치에 대한 사상적 근원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동서양 철학과 사상 서적을 많이 탐독하길 권한다. 문화의 핵심은 가치 관념이며 사상은 역사의 연속성에서 형성된다. 과거에 대한 인식의 정도가 미래의 방향과 발전을 결정하므로, 동서양 역사 고전도 함께 열독하길 권한다. 

해당 전공의 교육 커리큘럼 

중국 문화와 통상 융합전공 교육 과정은 전공기초과목(9학점)과 전공심화과목(27학점)으로 나뉜다. 전공기초과목에는 『중국 문화와 통상』, 『현대 중국 사회와 경제』, 『한중 문화콘텐츠』가 있으며, 전공심화과목에는 『중국 문화의 이해』, 『현대 중국의 탐색』, 『중급중국어독해』, 『중국어학의 이해』, 『중국어 실용문 읽기』, 『실무중국어』, 『중국어학특강』, 『중국 현대문학의 이해』, 『중국역대명문 읽기』, 『경전과 제자백가』, 『경제학원론1』, 『경제학원론2』, 『무역학원론』, 『국제물류론』, 『무역상무론』, 『응용환경 경제학』, 『농산물 무역의 이론과 실제』가 있다. 중국 문화와 통상 전공자는 전공심화과목 51학점 중에서 27학점을 선택 이수해야 한다. 

현재 한국의 무역 구조를 보면, 모든 업종과 기업이 중국과 연관되어 있다. 중국 문화와 통상 융합전공 학생들은 졸업 후, 민간기업 및 공공기관으로 진출하여 통상 전문가로 활약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중국 문화와 통상 융합전공은 중국주식 모의투자대회를 매 학기마다 실시하고, 중국 기업과 금융에 대한 분석을 통해 실무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특허ㆍ변리 기업과 전자상거래 기업 등에 해외인턴을 파견하여 중국 기업 문화와 운영 시스템을 연수하고 있으며, 연수 경험 사례를 논문으로 규범화하는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박병구 계약교수

(경북대학교 대학인문역량강화(CORE)사업단

중국 문화와 통상 융합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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