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틀 때쯤, 새학기 맞이를 위해 본교에서의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고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움직이는 사람들도 있다. 새로이 시작하는 경북대의 새학기 아침 풍경과 함께 그들의 생각이나 목표, 희망 등을 들어본다. ●

1. 본교 교정 청소는 아침 7시 반에 시작한다. 올해로 미화원 경력 2년차인 김상권 씨(60)는 오늘 처음으로 업무를 시작한 신입 미화원들을 가르치느라 바빠 보였다. 아침 일찍 일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학내 구성원들이 오기 전에 깨끗하게 청소를 해놓으면 오는 분도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 할 수 있기 때문이죠”라 답했다. 오늘 첫 청소 업무를 시작한 우종천 씨(59)는 김상권 씨에게 빗자루 쓰는 법을 배우고 있었다. 그는 “나이도 있고 하니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이곳으로 왔다”며 “내가 좀 더 하겠다는 동료들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일하려 한다”고 말했다.

2. 아침 8시 복현회관 1층의 학생식당에는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조리원 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계셨다. 이곳에서 4년 반 동안 일하셨다는 하명도 씨(59)가 바라는 점은 두 가지다. “우리도 사람이라 대량의 식자재를 조리하다 보면 실수가 있을 수 있으니 이해해주길 바래요” 그리고 “대학생이라면 뒷사람을 배려해 식당을 깨끗이 사용해주세요”라는 부탁이었다.

3. 오전 6시 도서관 자료실의 문이 열리는 이른 시간부터 공부를 하기 위해 사람들이 드나들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자료실로 온 사람들 중 한 명인 유인수(IT대 전기공학 12) 씨는 “며칠 뒤면 전기 기사 시험이 있다”며 “제가 아침형 인간이어서 한 달 동안 문 열 때부터 와서 공부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새학기 목표에 대해 그는 “4학년이 시작되니 최종 목표는 취직”이라며 “전공에 관련된 자격증 준비를 하고 졸업을 위해서는 어학성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4. 북문 일대, 9시에 시작하는 새학기 첫 수업을 위해 학생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5. 신천역 앞 8시 45분, 새학기 첫날 통학버스를 타기 위한 긴 줄이 늘어서 있다.

6. 오전 7시쯤 아직은 겨울의 기운이 덜 가신 새학기 즈음의 일출 때는 여전히 쌀쌀하다. 동문 쪽 주택가 너머로 동이 트고 있다.  

글·사진: 김민호 기자/kmh16@knu.ac.kr

사진: 이광희 기자/lkh16@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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