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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자 기차마블

육지 속 또 다른 세상, 용궁역과 회룡포



이름도 생소한 용궁역. 그곳에 가기 위해 아침부터 기차에 몸을 실었다. 동대구역에서 용궁역까지는 2시간 10분 정도 걸린다. 농촌 풍경을 지나 용궁역에 도착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용’으로 역 근처에 회룡포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용궁역 곳곳에서는 ‘용궁’이야기를 볼 수 있다. 별주부전을 모티브로 한 ‘토끼간빵’도 있다. 용궁에 잡혀간 토끼가 간 대신 토끼간빵을 용왕에게 주었다고 하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역에는 그 이야기 속의 ‘토끼간빵’을 팔고 있다. 토끼간빵은 동그란 모양으로 속에는 팥이 들어있다. 토끼간빵 매점 앞에는 카페 ‘ZARA’가 있다. 역사 옆의 공터에서는 간이 없다고 소개돼있는 토끼가 있는 우리도 있다. 
용궁역에서 나오면 역과 역으로 오는 길에 토끼간빵 이야기 벽화를 볼 수 있다. 벽화를 보면서 걸으면 바로 앞에 순대 가게가 보인다. 동네가 모두 조용하지만 이 순대 가게만은 사람으로 붐빈다. 이곳의 기본 메뉴는 순대국밥이다. 독특하게 이곳 순대국밥에는 순대가 3개밖에 들어있지 않다. 3개라니 돈이 아깝다고 생각될 수 있으나 수제 순대를 한입 먹으면 생각이 달라진다. 식당에 2인 이상 간다면 각자 순대국밥을 시키고 순대 혹은 오징어불고기를 추가하는 것을 추천한다.
밥을 먹고 회룡포로 이동하기 위해 출발했다. 그런데 어디를 봐도 버스정류장이 보이지 않아 근처 마트에서 위치를 물어 이동했다. 버스정류장은 파출소와 농협을 지나서 터미널다방 간판이 보이는 곳에 있다. 마트 겸 터미널에 들어가 버스 시간을 확인하니 버스가 한 시간에 한 대 간격으로 배차돼 있다. 계획으로는 버스를 타고 회룡포까지 가려 했으나 시간 때문에 택시를 탔다. 
장안사 입구에서 내려 비룡산장안사라는 현판이 새겨진 장안사를 둘러 보고 조금만 더 오르면 전망대인 회룡대로 갈 수 있다. 장안사에서 회룡대로 가는 길 중간중간에 시가 적힌 팻말이 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주변 경치를 보며 시를 음미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산등성이를 잠시만 걸으면 회룡대에 도착한다. 회룡대에서는 육지 속의 섬이라 불리는 회룡포가 한눈에 들어온다. 시골마을을 마치 섬처럼 강이 감싸고 있는 모양이다. 이 강은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마을을 휘감고 있다. 이 모습을 마치 용이 마을을 감싸고 있는 것 같다고 하여 회룡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마을 주변에는 백사장이 있어 독특한 경치를 만들어낸다. 
전망대에서 마을 경치를 즐기고 회룡포로 이동하기 위해 길이 약간 험한 산길을 내려왔다. 하산을 하고 조금 걸으면 강과 뿅뿅다리가 보인다. 다리에서 강을 내려다보니 작은 물고기도 보였다, 육지에서 모래를 밟을 수 있는 것이 특이했다.
회룡포 마을로 들어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어느 쪽으로 가나 마을 입구로 도착한다. 갈림길은 걷기 편하게 조성이 잘돼 있다. 길 옆의 나무와 내성천, 그리고 뒤로 펼쳐진 산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제1 뿅뿅다리를 건너 회룡포를 빠져나왔다. 그리고 다시 용궁역으로 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을 찾았으나 역시 시간이 부족해 택시를 탔다. 용궁역 근처에 도착해 마지막으로 역 근처에 있는 용궁 양조장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는 누룩도 직접 만들어 전통 방식으로 막걸리를 제조하고 있다고 한다. 담장의 벽화가 그려져 더 정겨운 양조장에서 막걸리 한 병을 사서 동대구역으로 돌아왔다.  


글·사진: 이슬기 기자/lsg14@knu.ac.kr



▲ 용궁역에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회룡포를 상징하는 용 형상물. 손에 여의주를 들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 회룡대에서 내려다본 회룡포. 산과 강이 어우러진 경치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될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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