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로 예정됐던 본교 제18대 김상동 총장의 취임식이 잠정 연기됐다. 김 총장은 지난 24일 본교 홈페이지에 ‘경북대학교 식구들에게 드리는 글’을 게재해 총장 취임식 연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총장은 ‘지금은 우리 식구들을 챙기고, 우리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일이 더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총장 취임 행사를 연기한다고 했다. 또한 김 총장은 ‘이번 총장 임용으로 대학 자율성이 훼손되었다는 사실에 공감한다’며 ‘누구로부터의 자율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자율을 존중하고 지켜가야 한다’고 했다.

한편 김상동 총장은 지난 18일 본교 학생주차장에서 열린 학생총회에서 학내 구성원들에게 ‘대학 자율성 수호를 위한 학생 요구안’에 대한 새로운 답변문을 발표했으나, 자리에 참석한 학생들의 ‘2순위 총장을 거부한다’는 반발에 부딪힌 바 있다. 또한 지난 24일 오후 2시 ‘행동하는 경북대 교수연구자 모임’, ‘이것이 민주주의다 학생실천단’, ‘경북대학교 민주동문 준비모임’ 측은 기자회견을 열어 “현 총장의 임용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 결과”라고 주장하며 총장 취임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에 이재관(공대 기계 16) 씨는 “2순위 후보자 임용 이유에 대한 교육부의 정확한 답변이 없기 때문에 학내 구성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고 난 후 취임식을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