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행동하는 경북대 교수·연구자 모임’, ‘이것이 민주주의다 학생실천단’(이하 이민주),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경북대 분회’,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가 설치한 본관 앞 농성천막 ▲본관 로비에 설치된 교수들의 릴레이 단식 농성장이 오후 9시경 본관에 의해 일방적으로 철거돼 교직원들과 교수·학생들 간에 갈등이 빚어졌다. 해당 농성장에서는 일부 교수·학생들이 “박근혜 정권이 임명한 2순위 총장 취임 거부”를 주장하며 농성을 하던 상황이었다.

릴레이 단식 농성에 참여했던 이형철 교수(자연대 물리)는 “며칠 전 본관 측으로부터 26일 진행될 논술고사(AAT) 관련 업무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본관에서의 농성을 중단해달라고 요청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단식을 진행하던 교수들은 25일 오후 3시부터 복현회관으로 장소를 옮겨 농성을 시작했고, 오후 8시 본관 측이 통보 없이 본관의 빈 농성장과 천막을 철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본관 로비로 돌아와 농성장을 재설치 했다. 이 교수는 “자리는 비웠으나 사전에 농성장 자체는 완전 철거하지 말아달라고 본관 측에 전달한 바 있다”며 “철거를 담당한 총무과 측은 ‘본교 최고 책임자의 결정을 따른 것’이라 했다”고 말했다. 

이민주 소속 학생들이 “총무과에서 천막을 직접 재설치하라”고 말하자 총무과 직원들은 “본과는 권한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에 이 교수는 “학생들이 천막을 재설치하고 교수·학생 모두 오늘은 물러나겠다”며 “하지만 다음 주부터는 이에 대한 강경행동을 실시할 것”이라 말했다. 이민주 소속 국동현(행정 14) 씨는 “본관 측의 일방적 철거를 납득할 수 없다”며 “논술고사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26일부터 이 상황의 부당함을 알리는 행동을 전개할 예정”이라 말했다.

<26일부터 진행되는 교수·학생들의 행동에 대해서는 페이스북 ‘경북대신문’ 페이지를 통해 추가 보도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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