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의 대학본부가 위치해 있는 대구 지역의 캠퍼스(이하 대구캠퍼스) 명칭이 공식 문서 등에서 혼용되고 있어 본교 구성원들 간에 혼선을 빚고 있다. 또한 교내 건물들과 시설물들의 명칭이 혼용돼 쓰이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캠퍼스는 현재 ‘산격캠퍼스’, ‘복현캠퍼스’ 등의 여러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 1일 시설과에서 본교 홈페이지에 등록한 시설공사 안내 게시글에는 ‘산격캠퍼스’라는 명칭이 사용됐으나, 본교 도서관 홈페이지에서는 이용안내에 ‘복현캠퍼스’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등 공식적인 문서에서조차 명칭 통일이 되지 않고 있다. 이에 총무과 이성만 운영지원팀장은 “학칙 상으로는 대구캠퍼스와 상주캠퍼스라는 이름으로 구분을 하고 있다”며 “대구캠퍼스라는 이름에 동인동의 의학전문대학원과 본교 부속 초·중·고교 등 대구 내 모든 본교 소속 시설들이 포함되나,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동인동캠퍼스’, ‘칠곡캠퍼스’ 등의 명칭도 함께 사용된다”고 말했다. 교내 건물 및 시설물의 명칭이 혼용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법학전문대학원은 건물이 두 개 동으로 나눠져있어 각각 ‘구관’ 혹은 ‘서관’, ‘신관’ 혹은 ‘동관’으로 불린다. 제1학생회관 또한 ‘백호관’이라는 이름과 혼용돼 쓰이고 있다.

이에 문제를 제기한 천선영 교수(사회대 사회)는 “명칭, 즉 이름은 기능적 요인과 함께 역사적 상징성, 역사에 대한 의식이 담겨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정체성의 문제까지 내포하고 있다”며 “명칭 혼용은 구성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에 큰 문제를 일으키므로 캠퍼스 이름과 더불어 각 건물 및 시설물의 공식 명칭을 하나로 통일한 지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신지민(인문자율전공 16) 씨는 “주로 ‘백호관’이라고 불리는 제1학생회관은 정식 명칭이 오히려 생소한 곳”이라며 “구성원들에게 익숙하고 자주 불리는, 사회성 있는 이름이 사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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