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2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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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자 기차마블

창원중앙역, 하루만 더 있고 싶은 도시


쌀쌀한 아침 바람을 맞으며 동대구역으로 향했다. 창원중앙역은 무궁화호, ITX, KTX 등 모든 열차가 지나는 역이라 선택할 수 있는 시간 폭이 넓다. 조금 여유롭게 여행을 해보고 싶어 아침 일찍 창원으로 출발했다. 창원시는 2010년 정부 주도로 마산시, 진해시와 합쳐져 통합 창원시가 출범했다. 이번 기차마블에 마산, 진해 쪽으로 여행을 계획했지만 하루 만에 다녀오기에는 시간이 부족해 창원 시내 쪽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창원역과 창원중앙역 두 역이 있으니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역 이름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보자. 창원 시내와 더 가깝게 위치한 창원중앙역은 다른 역과는 조금 다르게 창원대학교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창원중앙역 바로 앞에 시내를 나갈 수 있는 버스가 있지만, 배차시간이 상당히 길어 창원대 정문 쪽으로 나와 버스를 타는 것을 추천한다.
창원대 정문에 도착하니 창원시의 공영 자전거인 ‘누비자’가 반겨준다. ‘누비자’는 무인 대여소 형태로 운영이 되는데 요금도 저렴하고 두 시간 동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창원시를 돌아볼까 하다가 다리도 아프고 시내버스도 운영이 잘되고 있어 그냥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창원대에서 버스를 타고 창원 시내로 향했다. 창원 시내에 도착하니 창원은 매우 깨끗하고 깔끔한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길가에 쓰레기도 없을뿐더러 건물이 들어선 구조가 굉장히 체계적이다. 창원시는 상업 건물과 주거 건물이 완전히 다른 동으로 분리돼있다. 상가가 완전히 밀집돼있어 많이 돌아다니지 않아도 된다. 우선 바람을 쐬고 싶어 창원의 용지호수로 향했다. 호수에 도착하니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며 강아지와 산책하는 사람이 많았다. 용지호수에는 음악 분수 공연이 있었다. 음악 분수 공연은 호수 산책로 옆에 있는 음악신청 BOX에서 듣고 싶은 노래를 신청하면 밤에 분수 공연을 할 때 신청받은 곡을 틀어준다. 하지만 신청 BOX에 들어가니 운영 기간이 끝나있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조금 더 산책을 즐기고 배가 고파 근처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다. 용지호수 근처에는 식당이 굉장히 많이 있다. 가격도 그렇게 부담이 되지 않는 편이라 먹고 싶은 것을 먹으면 된다. 창원에만 본점을 두고 있는 순두부, 떡갈비, 일본라면 집이 맛집이라고 하니 참고하면 좋다.
밥을 먹고 난 후 어디로 갈지 굉장히 막막했다. 창원 시내는 굉장히 편하고 깨끗한 곳이지만 낮에는 정말 볼거리가 없다. 그냥 대구 ‘동성로’와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조금 실망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상남시장으로 향했다. 상남시장은 5일장이 열리는 곳으로 각종 농·수·축산물을 일반 마트나 백화점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고, 마트에서는 사기 힘든 항아리, 약초 등과 함께 다양한 지역 특산물을 만날 수 있다. 시장 구경이 끝나고 기차시간이 조금씩 다가와 창원중앙역으로 향했다. 창원중앙역으로 가는 길에 경남도립미술관이 있어 기차 시간 전에 들어가 구경을 했다. 현재 미술관에는 12월 4일까지 ‘피카소와 세 개의 정원, 거장들의 휴머니즘’이라는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만 25세 이상은 1,000원 25세 이하는 700원을 받는다. 관람료도 매우 싸니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한 번 둘러보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어영부영 창원을 다녀오니 아쉬운 점이 매우 많았다. 만약 창원시에 놀러 간다면 1박 2일로 시간을 잡고 마산 해양드라마촬영장이랑 진해 해양공원 쪽으로 둘러보고 밤에 용지호수 야경을 보며 창원 시내에서 놀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추천한다. 


글·사진: 이상봉 기자/lsb14@knu.ac.kr


▲ 창원시의 공영자전거인 ‘누비자’
  
▲ 용지호수 산책로에 위치해 있는 음악신청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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