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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기획

대구시와 청년들의 플랫폼, 대구광역시 청년센터

“제12조(청년센터의 설치·운영) 1항에 의거 시장은 청년들의 소통·교류, 협업 활동 등의 거점이 되는 ‘대구광역시 청년센터를 설치하여 운영할 수 있다”

지난 7월 20일 대구광역시 청년센터(이하 청년센터)가 대구광역시 ‘청년기본조례’에 기반해 개소했다. 이후 청년센터에서는 더 많은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청년 거버넌스 활성화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청년센터의 역할, 의미를 짚어보며 청년센터와 청년들과의 소통방식을 알아보고자 한다●

대구광역시 청년센터, 어떤 곳인가?
개소 5개월째로 접어든 청년센터는 대구시에서 대구사회연구소에 위탁해 만들어졌다. 현재 본교 엄창옥 교수(경상대 경제통상)가 센터장을 맡고 6명의 상근자가 함께하고 있다. 청년센터의 역할에 대해 묻자 총괄실장 오창식 씨는 “현재 청년들이 가지는 문제나 어려움을 대구시에 얘기해 정책화시키며,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같이 고민하는 등 소통을 통해 대구시가 청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청년센터에서는 기획한 사업들을 바탕으로 대구시와 청년들과의 소통을 추구하고 있다. 사업 방향은 ▲청년정책 기반조성 ▲청년활동 발굴&지원 ▲청년커뮤니티 활성화 ▲청년 삶 역량강화이며 이를 통해 ‘청년도시, 대구’를 목표로 한다. 초기 거시적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주간 업무계획서를 대구시로 제출하는 과정을 통해 사업의 세부적인 일정, 변화 사항 등을 논의해왔다. 대구시 시민소통과 곽재하 주무관은 “주간 업무계획서를 통해 대구시에서 궁금한 부분이나 센터와 시가 같이 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면 논의를 한다”며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회의와 같은 왕래가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라고 말했다.
대구 중구 중앙대로 402 대우빌딩에 위치한 청년센터는 ‘대구광역시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와 ‘대구광역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함께 입주된 독특한 형태로 2, 3, 4층의 공간을 공유하고 있다. 2층 상상마당은 청년, 사회적 경제 조직,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공간이다. 널찍한 공간에 탁자와 알록달록한 의자가 배치된 상상홀이 위치해있다. 3층 협동마당은 센터들의 업무용 사무실로 쓰인다. 4층 혁신마당은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누구나 출입가능한 Youth Cafe와 대관이 가능한 혁신홀, 청년협업공간인 인큐베이팅실, 청년창업준비팀과 청년 공익활동가를 위한 대여 공간 성장하는 밭이 위치해있다.
3개 센터의 동반입주의 배경에 대해 곽 주무관은 “2015년부터 여러 안을 토대로 비교했다”며 “예산 대비 청년들의 접근성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장소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대구시에서는 센터 간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곽 주무관은 “오히려 예산부분에서 청년센터가 독립적으로 지어졌다면 지금보다 질적인 면에 있어 부족한 공간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 거버넌스 구성에 있어 서로 활동 공유가 가능한 사회적 가치의 교집합을 지닌 센터들과 함께 입주해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청년센터와 대구시의 공통적인 평가다. 오창식 총괄실장은 “불과 5개월 가량을 함께했는데 서로에게 의지하고 도움이 된다”며 “협업사업과 서로에 대한 스터디 등을 모임을 통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3개의 센터 외에 작년 개소한 대구시와 민간을 연결하는 중간지원기관인 ‘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와 ‘대구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도 센터 교류를 통해 협약 등의 제의가 오갔다.
그러나 동반입주를 하면서 청년만을 위한 공간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오 총괄실장은 “지리적으로 봤을 때 청년들이 많이 모이는 번화가에 위치했지만 개소하고 보니 공간 공유로 인한 문제가 보였다”며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할지는 충분히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곽 주무관은 “청년들이 오롯이 누릴 수 있는 공간이 적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구체적인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추가적 공간 확보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청년허브’
광주 청년센터 ‘The 숲’과의 교류
곽 주무관은 “서울 청년허브나 광주 청년센터, 무중력지대 등 대구보다 앞서 청년 인프라를 갖춘 곳을 자주 견학해 이를 바탕으로 청년센터의 초안을 잡았다”고 말했다. 서울 청년허브는 ‘서울특별시 청년기본조례’에 따라 청년 인프라를 가장 먼저 갖춘 곳으로, 2013년 1월 ‘청년일자리 허브’로 개관했다. 서울혁신파크 내에 위치한 청년허브는 서울시마을종합지원센터,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와 함께 들어섰다. 대관이 필요한 세미나실과 다목적홀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올해는 청년주간을 통해 전국청년포럼 등에서 청년허브와의 교류가 이뤄졌다. 현재 청년허브의 사업으로는 3명 이상의 청년이 모여 활동하는 데 필요한 모임 비용을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하는 ‘청년참’, 청년들의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청년허브 사무공간을 최소한의 비용으로 지원하는 ‘미닫이 사무실’ 등 ▲청년정책 ▲지원 ▲교육 ▲일자리로 나눠진다. 오 총괄실장은 “서울시는 예산 규모에 일자리까지 일정부분을 포함시킨다”며 “대구 청년사업도 규모가 커진다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허브의 경우 공간 자체가 크기 때문에 청년들끼리 잘 수 있는 공간, 차를 마시거나 스터디 모임, 동아리활동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공간 등의 환경을 잘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 6월 개소한 광주 The 숲은 지하상가 점포를 활용해 만들어진 형태로 ▲청년 커뮤니티 및 세대간, 그룹별 교류 활성화 ▲다양한 정보 및 서비스 제공을 통해 동기부여와 기회 마련 등을 비전 및 미션으로 꼽고 있다. The 숲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콜링 펠로우(Calling Fellow, 자신이 뛰어든 분야에서 어떤 수준 이상을 이룬 이를 지칭)를 선정해 청년들과 연결시켜주는 '청년 도전사업', 청년들이 모여 서로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트렌디한 방식의 ‘강연회+오픈테이블’을 진행하는 ‘상相 상想 미팅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광주와는 현재 달빛동맹(달구벌 빛고을)으로 맺어져 ‘2016 광주 세계청년축제’에서 대구 청년들이 방문하고, ‘2016 대구청년주간’에서는 광주 청년들이 대구를 방문하는 등의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오 총괄팀장은 “광주시 입장에서 자기 공간을 활용함으로써 재정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청년 인프라에 대한 교류 외에도 곽 주무관은 “2015년부터 청년들의 얘기를 듣기위해 공모사업을 진행했었다”며 “청년주거실태조사, 커뮤니티 활성화, 토크 콘서트, 청년 오픈 포럼 등을 통해 선정된 기관들을 지원하고, 결과물을 토대로 청년 빅데이터를 활용했다”고 말했다.

청년센터의 현재와 앞으로
올해 청년센터에는 위탁주체인 대구사회연구소에서 제안했던 사업 계획서를 바탕으로 창업, 농업 등의 주제별 5개의 학급으로 운영하는 청년인생학교, 청년단체의 다음단계 발전을 위한 사업(프로젝트)비를 지원하는 대구청년실험실 등을 운영 중이다. 오 총괄팀장은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해나갈 사업에 대해서는 워크샵을 통해 논의가 진행 중이다”며 “청년들의 만족도가 높거나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사업 이외에도 새로운 것을 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에서 올해를 “청년건설 원년의 해”로 지정하면서 청년에 관한 움직임이 활발해졌지만 전시행정으로 그칠 위험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오 총괄팀장은 “충분히 고민스러운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청년센터의 경우 위탁을 통해 운영되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보다 자유로워 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센터의 앞으로의 방향에 오 총괄팀장은 “어떤 사업을 진행할 때 ‘왜 지금 청년들에게 이 사업이 필요하며,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것을 계속 질문한다”며 “결국 청년들에게 실효성 있는 사업이 아니라면 굳이 진행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곽 주무관은 “이미 구축된 청년들의 네트워크에 소속된 청년들 외에 우리 주변의 학생, 취준생, 직장인들이 자연스럽게 즐기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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