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 ‘학생회 선거 결과 기사’에 이어

제49대 총학생회 선거 투표에 참여한 김서희(간호대 간호 12) 씨는 “모바일 투표에 대해 사전 홍보는 받은 적이 없고, 선거 당일 문자가 와서 투표했다”고 말했다. 전자 투표로 선거에 참여한 한기열(사회대 정치외교 16) 씨 또한 “모바일 투표에 대해 사전 안내를 받은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선거 일정을 잘 몰랐는데, 투표소에 사람들이 모여 있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모바일 투표 사전 홍보 부족에 대해 최신명 중선관위원장은 “사전 홍보의 미비함은 실제 선거기간 동안의 홍보로 보완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2학기 전교학생대표자회의 당시 제기됐던 비밀투표 보장의 어려움에 대해 최 위원장은 “투표 시 시스템 보안단계 3단계인 본인인증을 거치기 때문에 대리투표 등이 일어나기 어렵다”고 답했고, 개인정보제공 관련 문제에 관해서는 “선거 시스템은 대한민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대여하고, 나머지는 본교와 본교 중선관위에서 처리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정보에 대한 위탁이 있어야 성립되는 ‘제3자 정보제공’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말했다.

자연대의 한 학생은 “모바일 투표를 위해 본인인증을 했으나 계속 오류가 생겨 중단했다”며 “오류가 나면 어떤 방법으로 시도해야 하는지 안내 문자가 왔다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북구 선관위 권영아 계장은 “OS기기나 신형기기의 경우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새로운 기기에 따라 업그레이드 버전을 재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전자 투표는 잦은 기기 고장 및 시스템 불편으로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올해는 작년과 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인터넷 연결을 위해 단대에 일괄적으로 지급한 휴대 라우터 기기인 에그(egg)가 작동하지 않아 35개 투표소 중 약 14곳이 현장투표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사범대 선관위원장 정현수(화학교육 15) 씨는 “15일 처음부터 에그 연결이 안 돼서 시스템에 접속하지 못했다”며 “건물 와이파이도 불안정해서 프로그램 오류가 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사회대 선거실무단의 한 학생은 “인터넷 연결에 오류가 나서 시스템에 로딩이 걸리거나 투표창이 열리지 않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전자 투표에 오류가 나면 모바일 투표를 권했고,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작년과 달리 수리기사들이 원격제어를 통해 해결했다”며 에그 문제의 경우 “건물 와이파이로 대신 연결해 투표를 진행했고, 기기 업체에 전액 환불조치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생회 선거운동기간 중 경상대 ‘르네’ 선본은 ▲선본원의 선관위실 무단출입 및 사용 ▲선본 명의의 인쇄물 제작·배포 미신고로 경상대 선관위로부터 경고 조치 1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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