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IT대학 컴퓨터학부(이하 컴학)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학생회장의 학생회비 사적사용으로 인한 사용처 공개 및 사죄의 말씀’을 위한 임시총회의 일정을 공고하는 글이 게시됐다. 컴퓨터학부의 학생회장이 학생회비 중 3,414,480원을 지난 10월 20일부터 31일까지 택시비, 숙박비, 의류구입비, 외식비, 검찰청 벌금 납부 등에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이 지난 10월 31일 밝혀진 것이다.

지난 4일 학부 페이스북 페이지 ‘경북대학교 컴퓨터학부’에 게시된 해당 학생회의 사과문에 따르면 사건 발견 및 대응 과정은 ▲10월 31일 18시 30분 재정부장이 학생회에 학생회장 독단 사용내역과 관련 의혹 제기 ▲10월 31일 20시 학생회 긴급회의 ▲11월 1일 학부사무실 면담 및 대책논의 ▲11월 2일 학부장교수 면담 및 대책논의 ▲11월 10일 컴학 임시총회 순으로 진행됐다. 

학생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원래는 과 내부의 각 부서들이 필요한 금액을 보고한 후 해당 금액을 사용하고 영수증을 제출하면 재정부장이 이를 계좌 이체로 페이백 해주는 방식으로 예산 집행을 해왔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야식마차 메뉴 제공을 위해 방문한 가게에서 현금 결제를 원했기 때문에 재정부장으로부터 카드를 넘겨받아 소지하다 사적으로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생회장은 “사적으로 사용한 금액을 총회 전까지 다시 메꿀 예정”이라며 “사퇴 및 징계에 대해서는 구성원의 의견과 총회의 결정에 겸허히 따를 것이다”고 말했다.

이후 4일 학부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된 학생회의 사과문에서 학생회는 ‘여러분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며 ‘임시총회에서 사건 발생 경위와 현 학생회장의 학생회비 사적 사용처를 공개할 것이며 총회 결과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사건이 완전히 해결되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지난 10일 개최된 컴학 임시총회 결과에 대해서 부학생회장은 “총회 후 학부 내에서 논의하고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은 상황이라 추후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컴퓨터학부 학생회장의 학생회비 사적 사용 내역(4만 원 이상 사용 금액만 표기함)

김나영 기자/kny15@knu.ac.kr

이광희 기자/lkh16@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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