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紹修書院

最初書院 訪尋遷 : 

최초 서원 소수서원을 방문하여

慶大斯文 享先賢 : 

경대 한문학과에서 향례(享禮)을 울린다.

朱子遺風 承繼裏 : 

주자(朱子) 가르침이 이어지는 속에

晦軒性理 亘?全 : 

회헌(晦軒)선생이 성리학(性理 

學)을 온전히 펼쳤네

文成廟瑞 繞臺地 : 

문성공묘(文成公廟) 상서로움이 

돈대를 둘렀고

至樂齋詩 興有宣 : 

지락재(至樂齋) 시(詩)낭송 하니 

흥이 일어나고.

私淑後生 傳受務 :  

후학(後學)들이 사숙(私淑)하여 힘써 

닦아

無窮恭敬 祭儀連 : 

한없이 공경(恭敬)하며 향사(享祀)

를 이어가세

경북대 한문학과 大學院生은 젊은 학도로부터 연배(年輩)가 있는 분 외국인 학생 등이 이문회우(以文會友)로 이우보인(以友輔仁) (글로써 벗을 모으고, 벗으로서 서로 인을 돕는다) 君子의 道를 실천하는 학습장이다. 지난해에 이어 금년도 現場 學習을 맞아 榮州 소수서원을 訪問하기로 하고 10월 19일 오전 8시 人文大學 앞 集結하여 出發을 한다.

이문회우(以文會友) 중 영주 동양대학교에 재직하시는 김장환 교수님이 안내와 섭외(涉外)를 맡는다. 우리들 중 좌장(座長)으로 듬직하고 영주의 마당발이시다.

가는 길에 풍경은 山은 푸르고 들녘은 황금벌판이 수놓은 듯 펼쳐진다. 곱게 뻗은 길 가슴이 확 트인다.

소수서원에 도착하여 유생복(禮服)으로 갈아입고 소수서원 도감님들과 상견례(相見禮)를 하고 서원의 설명을 하신다. “서원의 설립자는 신재(愼齋) 주세붕(周世鵬)선생이시다. 풍기군수 재직하면서 우리나라의 최초의 서원이자, 국가로부터 사액(賜額)을 받은 최초의 서원이기도 하고, 처음 이름은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이라 했다가 퇴계(退溪) 이황(李滉) 선생님이 군수로 계실 때 소수서원(紹修書院)으로 사액(賜額)되었다 한다.”

문성공묘(文成公廟) 뜰 앞에 정렬하여 도감님이 집례(執禮)를 맡아 홀기(笏記)에 따라 향례(享禮)를 올린다. 헌관(獻官)으로 반을 잘 이끄는 권병도 선생이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홀기에 따라 禮를 마치고 도감님들과 일행의 기념촬영을 끝으로 행사를 마쳤다. 

회헌(晦軒) 안향(安珦) 선생의 생애는 그의 삶을 흥학(興學)과 양사(養士)에 힘썼다 한다. 朱子學을 도입하여 學問을 일으키고 人才를 養成하는 일에 정성(精誠)을 쏟았다 한다.

지락재(至樂齋)에 올라 시판(詩板)들의 행(行) 초서(草書)의 漢詩를 읽고 해석하고 옛 정취를 느껴본다.

박물관을 두루 돌아보고 맑은 시내를 따라 걸어 내려오며 옛 유생들이 거닐던 곳을 따라 거닌다. 점심시간이 훌쩍 넘어가니 시장끼가 돈다. 선비촌 주막에서 두부와 파전, 막걸리로 권병도 선생의 건배와 함께 목을 축인다. 시장끼 지난 술맛 분위기까지 좋으니 별미다.

몇 번의 건배로 흥(興)을 북돋우니 화기애애(和氣靄靄) 분위기 속에 서로 흉금(胸襟)을 터놓고 우의(友誼)도 다지고 얘기로 꽃을 피운다.

글로써 모인 친구들이 배우는 동기와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현장을 안내한 김장환님 종일 운전하며 애쓰신 권병도님 김영석님 감사합니다. 급우들이여 성리학의 맥을 이어 갑시다.

정갑영 

(대학원 한문학과 

석사과정 15, 6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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