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 제10회 교육부장관배 전국 국공립대학교 교직원 축구대회에서 우숭을 차지한 경북대 교직원 축구회(이하 본교 축구회). 대구와 상주를 합쳐 60여 명에 이르는 본교 축구회는 우승뿐만 아니라 최우수선수상, 최다득점상, 최우수감독상까지 휩쓸었다. 이에 본교 축구회의 감독 최지용 교무팀장과 본교 축구회 회장 최영식 시설과 주무관을 만나봤다●

Q. 본교 축구회 발족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감독: 2004년에 축구회를 발족해 올해 12년째 활동해오고 있다. 서울대, 충남대를 중심으로 국·공립대에서 축구를 통해 교직원들이 교류를 하자는 우연한 기회에 뜻을 모았다. 2004년에 서울대에서 시범경기를 했는데 그때 경북대 교직원 중 젊은 사람들 위주로 11명 정도를 모아 창단했다.

Q. 친선경기는 주로 어느 단체와 교류하나요?

감독: 경북대병원과 대구은행은 본교 축구회와 정기교류 중이다. 비정기적으로는 대구시청, 경북도청, 각 시도 군청, 교육청, 전라도 쪽 국립대학들과 교류하고 있다. 사회 조기회 팀들과도 같이 경기를 하기도 한다.

Q. 작년에 이어 올해 제10회 교직원 축구대회에서도 우승했습니다. 경북대 교직원 축구회만의 강점은 무엇일까요?

감독: 감독으로서 본 장점은 선수들이 개인만을 추구하는 사람 없이 융화가 잘된다. 선수마다 실력차이는 있지만 11명이 경기에 들어가면 서로의 특징을 알아서 공감패스, 전술이해력이 뛰어나다. 또 토요일마다 매주 경기를 하다 보니 10여 년 동안 개개인의 실력이 쌓이고 팀워크가 형성돼 현재 축구회 조직력도 많이 발전했다. 꾸준한 노력의 결과가 아닌가 싶다.

Q. 강점이 많은데 취약점은 없을까요?

감독: 취약점은 크게 생각 안 해봤는데...(웃음) 세밀한 패스기술만 더 갖춰지면 더 강한 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Q. 제10회 교직원 축구대회를 치르면서 어려웠던 경기는 없나요?

회장: 경기규칙에서 우리 축구회가 북부, 중부, 남부그룹이 있다. 대회운영에 경기 횟수가 많다보니 경기시간이 짧다. 짧은 시간 안에 승부내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도 대회에서 시간이 부족해 무승부가 됐다.

감독: 객관적으로 애먹는 전력은 우리 축구회를 대상으로 상대가 수비만 해서 시간을 채워 승부차기로 가려는 작전이 많이 나온다.

Q. 본교 축구회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 있을까요?

감독: 5년 전부터 포인트 제도를 만들어서 프로선수들처럼 수비, 공격, 득점, 무실점 골키퍼까지 관리한다. 이를 연말 총회 때 6개 부문별 시상을 한다. 그러다 보니 큰 대회 나갈 때 포인트를 보고 높은 사람 위주로 뽑으면 거의 그 선수가 에이스가 되는 경우가 많다. 선수들도 경기 운영에 공정성이 있으니 불만도 없게 되고 동기부여도 된다. 매주 어떤 선수가 참석해 활약했는지 기록이 남으니 작년에는 1년에 두 주를 빼고 전주를 경기를 했다.

Q.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점은 무엇인가요?

감독: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일단 출석이다. 매주 토요일마다 경기를 하는데 자주 나와야 개인기량도 발전하고 팀워크를 형성해서 경기를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개인 부상을 많이 걱정한다. 축구 이전에 우리는 본교 교직원이라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상이 더욱 염려된다. 세 번째는 상대와 경기하다보면 몸싸움이 생길 수도 있는데 이 부분에서 잘 제어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쓴다.

Q. 부상을 많이 염려했는데 실제로 부상을 당한 사례는 없나요?

감독: 나 같은 경우도 부상을 당했다. 팔, 다리 골절을 당한 적이 있는데 자기 스스로 다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젊을 때는 부상도 잘 없는데 4~50대를 넘어서면 나름 체력관리를 하는데도 부상이 오고는 한다.

Q. 발족 후 12년 동안의 발전사를 간단하게 들어볼 수 있을까요?

감독: 초창기에는 1승도 못했다. 매주 토요일 경기도 잘 못해서 인원수가 11명이 안될 정도였다. 그랬는데 임원, 회장님, 선수들이 뜻을 모아 매주 경기를 하다 보니 회원들이 점점 모이기 시작했다. 회원들이 화합하면서 팀이 강해지고 성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화합이 가장 큰 비결이 아닐까 싶다.

Q. 앞으로 축구회 운영방향은 어떻게 되나요?

회장: 감독님 열정이 대단하시다, 매주 경기를 하면서 출석을 하도록 권장을 하고, 감독님도 프로급 수준의 경기력을 가졌다. 선수들의 기량도 다 기록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나오다보면 못 뛰는 사람들이 생길 수도 있는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주신다. 앞으로도 이렇게 운영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갈 것이다.

감독: 어떤 조직이든지 사람들이 화합이 잘돼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회장님 공로가 가장 크다. 매주 경기를 하고 팀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해서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나갈 예정이다.

▲ 왼쪽부터 미소 짓고 있는 경북대 교직원 축구회 최영식 회장, 곽경욱 총무, 최지용 감독

글: 이한솔 기자/lhs15@knu.ac.kr

사진: 최지은 기자/cje14@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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