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제49대 총학생회(이하 총학)와 상주캠 학생위원회에 각각 한 선본이 등록 심사 결과를 통과해 입후보했다. 선거 운동 기간은 오늘부터 다음 달 14일까지이며 투표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이번 총학 선거에는 ‘리본’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 정후보 김준성 (농생대 원예과학 11) 씨와 부후보 권도훈(예술대 미술 11) 씨가 출마했고, 상주캠 학생위원회 선거에는 ‘우주’ 선본 정후보 김우솔(과학대 건설환경공학 12) 씨와 부후보 윤광진(과학대 자동차공학 12) 씨가 출마했다. 본지는 후보자들을 직접 만나 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주요 공약들에 대해 알아봤다●

‘리본’ 선거운동본부

정후보 김준성 (농생대 원예과학 11)

부후보 권도훈(예술대 미술 11)

Q. 총학 선거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김준성(이하 김): 아무래도 기존의 운동권 학생회가 몰락했던 이유나 지금 학생회가 신뢰받지 못한 이유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크게는 총장 관련 문제에서부터 시작해서 농생대 실험실 문제, 예술대 필수과목 문제 등 학생 개개인이 체감하고 있는 불합리한 학사제도 개선과 학생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에 대해 생각해봤다. 또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좀 더 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복지·문화 측면의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그러한 고민과 직접 만들어나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고민 끝에 출마를 하게 됐다.

Q. 선본 이름이 ‘리본’인 이유는 무엇인가?

김: ‘리본’은 ‘새로 태어나다(Reborn)’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고, ‘리본(Ribbon)’이라는 뜻 그 자체로도 쓸 수 있다.

기존의 복지권 학생회(복지를 중점적으로 활동하는 학생회)와 운동권 학생회 각각의 장점을 다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자 한다. 그래서 두 형태를 합쳐, ‘학생들의 권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학생회’가 되고자 ‘새로 태어나다’라는 뜻의 ‘리본’을 사용하는 것이다. 학생들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본관 또는 교육부에 대해 확실히 행동을 할 수 있는 총학생회가 되겠다. 또한 선물 포장할 때 마지막을 장식하는 ‘리본’이라는 의미로써, 학생들에게 권리·복지·문화·교육 부분을 전부 포장을 해서 마지막에 선물을 주듯이 드리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Q 상대 선본 없이 단독으로 출마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김: 학생들이 학생회에 많은 비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비판도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를 갖추겠다. 아무래도 단선이다 보니 선거 분위기가 나지 않을 수도 있고 현 시국 때문에 우리도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우선 선거활동 시에 단선이지만 경선 같은 분위기가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선본 차원에서 현 시국에 대해 현수막이나 리플렛 자료들을 배포할 예정이다.

Q.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해서 어떻게 노력할 것인가?

김: 학생들이 총학생회가 진행하는 농성이나 시국선언 등에 관심이 없다기보다는 다 알고는 있는데, 총학생회 쪽에서 그런 학생들을 확실하게 끌어올 것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다양한 행사와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고 학교 근처의 콘텐츠들을 이용하고 싶다. 그런 작은 콘텐츠들로 은은한 잔물결을 만들어, 나중에 확실하게 요동쳐 학생들에게 와 닿을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참신한 콘텐츠를 많이 준비하고 있다. 학생들과의 소통 같은 경우에도 통상적으로는 대단위에서 소단위로 내려가는 형태였지만, 저희가 전달하고자 하는 소통은 소단위에서부터 대단위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해보려고 한다.

Q. ‘리본’ 선본의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

김: 우선 예전에 있었던 본교의 스마트캠퍼스라는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을 다시 살려보고 싶다. 본교의 정식 어플이 없으니까 학생들이 불편함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my knu’나 ‘lms’ 시스템을 어플에 담아내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어플을 통해 총학생회나 단과대학 차원의 행사를 보고, 또 학생들이 본관이나 총학생회에게 간단하게 민원을 넣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마련해보고자 한다. 또한 학생주차장이라든가 일청담 등을 문화화해서 정기적으로 중고장터가 열릴 수 있도록 만들어보고 싶다.

그러나 무엇보다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학생들의 권익보호라고 생각한다. 농생대 학생회장을 하면서 겪었던 실험실 문제 등과 같이 학생들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학내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문제점 파악 및 개선방안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

Q. 상주캠퍼스와의 공동공약은 무엇인가?

권도훈(이하 권): 상주캠퍼스(이하 상주캠) 입장에서는 대구캠퍼스(이하 대구캠)로의 유출이 많고 유입은 없다. 서로 간의 교류를 확대하고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방학 캠프와 같은 문화 콘텐츠를 잘 활용해서 대구캠 학생들이 상주캠 쪽으로 더 많이 갈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상주캠 학생들이 대구캠에 와서 충분히 많은 수업과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 상주캠 같은 경우 실제로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니라서 교통편을 지원해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상주캠에서만 할 수 있는 교양과목을 쉽게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또한 개인적인 의견인데, 본교 평생교육원과의 협의를 통해서 상주캠의 승마와 같은 과목을 평생교육원에서 개설한다면 학생뿐만 아니라 대구 시민들도 상주에 많이 갈 방법이 생기지 않을까 한다. 

Q. 총장 문제와 현 시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떠한 준비를 하고 있는가?

김: 당연히 이런 시국에서 우리가 당선된다면, 시국선언문 등을 준비할 것이다. 총장문제에 관해서 간선제에서 직선제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학생들의 의견이 총장선출에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금 직선제를 한다고 해도, 예전 직선제 시절 총장선출 투표권을 가진 학생위원의 비율은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간선제 체제에서도 총장임용후보자 추천위원회에 학생위원이 한명뿐이다. 그러나 학생비율을 높이기 이전에 지속적으로 ‘총장선출제도가 직선제에서 간선제로 바뀐 과정’과 ‘이후에 26개월 동안 총장이 부재했던 상황’, ‘지금 현 총장이 임용되고 난 후’ 등을 콘텐츠로 계속 만들어 알리면서, 사안이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 총학생회의 자리가 쓴소리 듣는 것이 당연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쓴소리가 최대한 안 나올 수 있도록 뭐든지 열심히 하고 항상히 제일 낮은 자리에 있겠다. 학생들을 위한 방패막이 되기 위해 일할 수 있는 총학생회가 되고 싶다.

권: 예술대 학생회장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소통이었다. 복지 사업 등 다양한 사업들이 이뤄지는 가운데 학생들이 같이 어울려 소통하고, 다 같이 뭉쳐 좀 더 큰 대의를 이뤄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우주’ 선본

정후보 김우솔(과학대 건설환경공학 12)

부후보 윤광진(과학대 자동차공학 12) 

Q. 학생위원회 선거에 출마한 계기는?

김우솔(이하 김) : 선거에 출마하기 전 2016학년도 ‘울림’ 학생위원회에서 활동했다.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은 완벽한 학생회는 없다는 것이다. 어떤 학생회든 모든 학생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학생회가 이어져 가면서 이전 학생회에서 부족했던 점을 개선하면서 발전해 간다면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 생각해 출마하게 됐다.

윤광진(이하 윤) : 평소에 상주캠에 대해 자부심을 많이 느낀다. 하지만 주변 친구나 다른 학생들을 보면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많이 못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생기도록 이끌어보고 싶어 출마하게 됐다.

Q. 선본 이름을 ‘우주’라 지은 이유는 무엇인가?

김 : ‘우주’는 ‘would you join us?’라는 문장에서 영감을 얻었다. 학생회와 함께 학교생활을 하자는 의미가 크다. 학생회가 언제나 학생들과 같이 활동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Q. ‘우주’ 상주캠 학생위원회 선본의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

김 : ‘우주’ 학생위원회의 주요 공약은 크게 교육·복지·행사·소통 네 가지 분야로 나눴다. 교육부분에서는 상주캠의 교양과목의 종류를 늘리는 것이 주요공약이다. 상주캠의 경우 교양과목의 수와 종류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 학생들이 선호하는 교양과목은 무엇인지를 파악해서 건의하는 형식으로 준비했다. 또한 복지 부분에서는 올해 상주캠에 풋살장이 완공됐지만 야간 조명이 없고 주말에는 당일 예약이 불가능해 학생들이 많이 불편해 한다. 이 부분을 개선하려 한다.

윤 : 교양과목 증설, 풋살장 이용 개선뿐만 아니라 도서관 좌석제도에 관해서도 준비 중이다. 이전 학생회에서는 예산문제로 인해 진행하지 못했지만, 이를 수정 보완해서 좌석제도를 진행해 보려한다. 행사 부분은 기존에는 학생회가 기획하고 학생들이 참여하는 형식이었지만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학생들이 많이 참여를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다. 또한 소통 분야에서는 학생들과 직접 만나 불편 사항이나 의견을 들어보는 정기적인 간담회를 진행해 보려 한다. 

Q. 대구캠과의 교류는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김 : 상주캠과 대구캠 사이에 학생들이 생활하는 것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교집합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서로 정보 공유가 덜 되고 있다고 느껴진다. 지속적으로 같이 만나는 요소가 있으면 서로 몰랐던 정보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교류를 할 수 있는 캠프를 만들어 운영하는 등의 방식을 대구캠 선본과 협의 중이다. 

윤 : 상주캠에서 행사를 진행할 때 대구캠과 교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구와 상주캠은 독립적인 캠퍼스가 아닌 함께 가는 캠퍼스라 생각한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김 : 학생들이 거리낌 없이 다가올 수 있는 학생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처음 도전하는 것이라 부족한 면이 있다. 그럴 때 마다 관심과 의사표현을 해주시면 고쳐나가겠다. 학우들이 있기에 학생회가 존재한다. 학생들과 언제나 같이 할 수 있는 ‘우주’ 선거운동 본부가 되겠다. 

윤 : 상주캠에 자부심을 가져주시고 언제나 열린 자세로 학생들과 소통하고, 비판도 받아들이는 준비된 학생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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