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기획 1 - CORE 사업 예산 및 진행상황 점검

연재기획 2 - PRIME 사업 예산 및 진행상황 점검

지난 3월 발표된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사업(PRIME, 이하 프라임사업)’ 중 본교가 창조기반 선도대학(소형)에 선정돼 연간 약 45억, 3년간 총 약 138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프라임사업의 취지는 청년 실업률 증가, 분야별 인력 미스매치 등을 해결하기 위해 대학이 사회 수요를 반영해 학사구조를 개편하고 학생들의 진로 역량을 강화하도록 유도하는 사업이다. 이에 프라임사업으로 본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알아봤다●

프라임사업, SW융합전공 신설

지난 5월 3일 프라임사업 선정 이후 8월 29일 최종적으로 프라임사업 관리 운영 규정이 만들어졌다. 또한 경북대학교 프라임사업단을 설립하고 1차년도(2016년 5월~2017년 2월) 사업이 추진되기 시작했다. 프라임사업 선정 이후 본교는 글로벌 경쟁력과 창업정신을 함양한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해 자율전공부 인문사회계열의 입학 정원(기존 225명)에서 100명을 축소하고, 축소한 인원을 2017학년도에 신설될 IT대학 ‘글로벌 소프트웨어 융합전공(이하 SW융합전공)’으로 이동시켰다. 내년 신설될 SW융합전공은 문이과 교차지원이 가능하며 졸업학점은 기존 IT대 컴퓨터학부 졸업학점인 150학점에서 130학점으로 낮아졌다. 또한 1, 2학년에는 ‘SW핵심 교과과정’을 이수해야하고 이후 ▲SW심화 및 창업교과과정 ▲SW융합 다중전공 선택 ▲해외복수학위 취득 등의 과정을 선택해서 교육 받을 수 있다. 이에 IT대 학장 최현철 교수(전자공학)는 “현재 공과 계열 분야의 졸업학점은 150학점으로 정해져있어 수업을 듣기에 바빠 창업, 현장 실습 쪽에는 눈을 돌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졸업학점을 낮춰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고, 문제해결능력을 기르기 위해 현장실습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프라임사업단 단장 정순기 교수(IT대 컴퓨터)는 “최근 본교는 여러 학과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연계, 융합전공을 운영하고 있다”며 “특히 컴퓨터 학부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SW연계전공으로 빅데이터전공(컴퓨터+통계+수학), 핀테크전공(컴퓨터+경영), 미디어아트전공(컴퓨터+미술)을 운영 중이다”고 말했다. 또한 정 교수는 “농생대, 정치외교학과, 경제통상학부, 문헌정보학과, 신문방송학과 등과 SW융합전공 개설을 위해 협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라임사업이 선정된 이후 생겨난 신설전공에는 프라임사업 재정지원 종료 이후를 위한 대학의 자체 재원투자 계획이 마련돼 있다. 이에 프라임사업단 김종환 팀장은 “재정지원 종료 후 ▲행정직원 인건비 등의 운영비(5천 만 원/년)와 ▲해외교육, 해커톤 대회 등 주요프로그램(1억 원/년) 지원 ▲글로벌 교육 및 연구 경쟁력 강화사업(5억 원/년) 지원 등의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프라임사업 예산 어떻게 쓰이나?

1차년도 프라임사업 예산은 45억 9천 4백만 원이다. 이 예산은 ▲인건비 ▲장학금 ▲교육과정개발운영비 ▲시설비 ▲교육환경개선비 ▲실험실습 기자재 구입 운영비 ▲사후관리 지원금 ▲대학사업비(본부) ▲기타사업 운영경비로 편성됐다. 장학금의 경우 축소폐지 분야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2억 원이 책정됐다(2백만 원X100명). 또한 교육과정개발운영비로 3억 원이 책정됐으며 세부내용은 온라인컨텐츠 및 교재개발, 축소폐지분야 교육과정개발지원(자율전공부), 예비대학 SW캠프운영 등이다. 교육과정개발운영비에 관해 이우진 교수(IT대 컴퓨터)는 “현재 학부 내에 교수들과 온라인 컨텐츠 및 교재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습과목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실습교재를 중점으로 만들어보는 형태로 논의가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설비는 현재 IT대 4호관 지하 리모델링과 엘리베이터 설치에 1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또한 교육환경개선비에서는 IT대 35개의 강의실, 12개의 실습실의 리모델링과 원격화상강의실 증축 등에 예산이 투입된다. 실험실습기자재 구입 운영비에는 IT대학의 실습실 노후화 장비 개선을 위해 PC 85대를 교체하고, 클라우드 컴퓨터 서버를 구입하고 모바일, 창업DIY, 로봇공학 실습실 구축을 계획했다. 이에 김종환 팀장은 “모바일세트, 센서, 로봇, 드론, 3D프린터 등 실습실에 필요한 장비를 구입하기 위해 예산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사후관리 지원금에 관해 기획처 김승건 주무관은 “신설 학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른 학과의 인원을 조정해야 한다”며 “학생 수가 줄어들면 지원금이 줄어드는 피해가 있다 보니 사후관리지원금 명목으로 축소학과에 지원금을 주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김승건 주무관은 “사후관리 지원금은 자율전공부와 사회대, 경상대, 행정학부에 지원하게 됐다”며 “이에 전공 내실화 지원 사업, 공모전 우수 입상자 해외연수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고 말했다.

대학사업비에서는 프라임사업 행정인력지원, 중학생 SW진로교육 및 고교생 체험프로그램 지원, 창업현장실습 프로그램 지원, 노후시설 개선사업(인문사회계열) 등이 있다.

기타사업비로는 프라임분야 입시설명회, 홍보용 브로셔 제작, 홈페이지 구축, 글로벌SW융합전공 합격자 학부모 간담회 행사 등이 있다. 이에 김종환 팀장은 “지난 8월 16일 신설된 전공에 관해 입시설명회를 진행했으며 홈페이지(prime.knu.ac.kr)도 구축을 완료했다”며 “홈페이지에서 프라임사업에 관해 여러 정보를 게재하고 있으니 많은 이용 바란다”고 말했다.

프라임사업 예산에 대해 최현철 교수는 “현재 SW융합전공 학생들이 선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는 학생들에게 예산을 투자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또한 내년, 후 내년을 가더라도 학생들이 1, 2학년이라 해외인턴이나 창업에 관해서는 3, 4학년 정도 돼야 투자를 진행 할 수 있지만 그 시기에는 예산지원이 중단되는 상황이라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프라임사업의 경우 코어사업과 마찬가지로 선정결과는 5월에 발표 되었지만 실제 예산지급은 8월 말에 이뤄졌다. 이에 김종환 팀장은 “예산지급이 늦어져 사업기관과의 협약이 늦어지고 여름방학에 진행 할 수 있었던 사업을 많이 놓친 상황”이라며 “이에 이번 프라임사업은 이월이 불가능 하지만 1차년도에 관해서만 20%의 사업비 이월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본교 프라임사업 소형유형 대학 중

인문사회 정원감축비율 최대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교육부 프라임사업으로 대학 순수학문기능 훼손시켰다’고 발의했다. ‘프라임사업 선정 대학의 사업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프라임사업에 선정된 전체대학의 5,351명 정원 이동이 발생하였고 특히 정원증가분야에서 공학 전공이 4,856명 증가해 전체대학 정원이동 중 90.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문사회정원은 2,626명(49.1%)이, 자연과학정원은 1,479명(27.6%)이 감소함으로써 대학 순수학문 정원이 정원이동 감소분야에서 76.7%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본교는 소형유형에 선정된 11개 대학 중 인문사회계열 정원감축이 가장 심한 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SW융합전공으로의 정원이동인원 100%를 인문사회계열에서 감축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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