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설초 우레탄 트랙 교체 완료

대학시설 예산 편성에 따라 조치

지난해 교육부에서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전국 초·중·고등학교를 조사한 결과, 64%의 학교가 우레탄 트랙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교육부는 지난 6월 20일 전국 대학교를 대상으로 우레탄 트랙 유해물질 점검 조사를 위한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본교 우레탄 시설 전수조사는 지난 7월 18일 완료됐다.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설학교를 포함한 본교의 체육시설 21개소 중 7개소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7개소는 대구캠퍼스와 상주캠퍼스의 ▲농구장 ▲다목적구장 ▲운동장 ▲부설초등학교 운동장이다. 이 중 부설초등학교 우레탄 트랙에 먼저 예산 1억 2천만 원을 투입해 교체를 마쳤다. 나머지 6개소는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본부 예산이 편성되면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다.

우레탄 트랙 유해물질 조사에 사용된 검출방법은 2012년도 이후 바뀐 검출방법으로, 시료를 강한 산에다 녹이는 총함량법이다. 기존의 물에 시료를 녹여 성분을 추출하는 용출법보다 기준이 강화됐다. 본교 우레탄 트랙 검출 결과 4대 중금속(납, 수은, 카드늄, 6가 크롬) 중 납이 가장 많은 검출량을 보였다.

시설과 유기영 주무관은 “우레탄 트랙을 직접 먹고 완전히 녹여 삼키면 문제가 있겠지만, 단순히 우레탄 트랙을 밟으며 운동을 한다고 해서 유해물질이 올라오지 않는다”며 “납의 경우도 성분 자체가 무겁기 때문에 강한 산으로 분해되지 않는 이상 노출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이에 황재우(IT대 전기공학 10) 씨는 “해를 끼칠 가능성이 낮다 해도 피부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며 “대운동장은 대학생만 오는 것이 아니라 주부가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경우도 있어 유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납은 다른 유해중금속처럼 체내에 들어오면 배설되지 않고 축적된다. 지속적인 노출 시 납 중독의 위험이 있다. 가장 흔한 형태의 납 중독 증상으로는 복부 불편감, 복부 통증, 변비 등이 있으며, 높은 농도의 납에 노출 시 식욕부진, 현기증, 구토,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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