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기획 1 - CORE 사업 예산 및 진행상황 점검연재기획 2 - PRIME 사업 예산 및 진행상황 점검

본교가 지난 3월 발표된 ‘대학 인문 역량 강화 사업(CORE, 이하 코어사업)’에 선정돼 연간 28억, 3년간 총 84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코어 사업의 취지는 기초학문으로서 인문학의 역량과 위상 강화, 인문학 진흥을 통한 지속 가능한 국가 발전 도모, 대학의 자율적인 인문역량 강화 유도다.

코어사업, 인문학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다3월 선정 이후 6월 17일 최종적으로 협약이 체결되기 전까지 학칙 수정 및 컨설팅 등이 이루어졌으며 지난 7월 경북대학교 코어사업단이 설립되고 1차 년도(2016년 3월~2017년 2월) 사업이 추진되기 시작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사업에 선정된 19개 대학 총장과 부총장, 사업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출범식이 열렸다. 본교가 구축한 코어사업의 세 가지 모델은 ▲불어불문학과, 독어독문학과, 일어일문학과, 노어노문학과가 참여하며 해외의 지역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지역학 모델 ▲인문카운슬링, 중국문화와 통상, 문화컨텐츠개발융합 전공이 신설될 예정이며 인문 기반의 새로운 융합 전공을 개발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인문기반 융합전공 모델 ▲대학원 협동과정인 기록학과에 고전번역학과를 추가 신설하며 다음 학문 세대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초학문심화 모델이다. 사업의 주요내용은 ▲학생 선택 확대 여건 조성 ▲전 학생 대상 인문교양교육체제 구축 ▲교육 질적 수준 제고 ▲사업 추진 제도적 기반 마련이다. 주요내용 중 전 학생 대상 인문교양교육체제 구축 요건은 전 계열 인문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인문 기초교양을 최소 8학점 이상 이수하도록 하는 것이 의무화 되었다. 이에 대해 기획조정과 김정희 주무관은 “현재 학칙에 이와 같은 내용이 명시된 상태이며 현재 재학생들이 아닌 내년 신입생들부터 적용될 예정”이라 말했다. 이에 본교 코어사업단장(이하 사업단장) 김성택 교수(인문대 불어불문)는 “해당 학칙을 적용받는 학생들이 편리하게 참고할 수 있도록 인문 교양과목의 리스트를 제작해뒀다”며 “앞으로 더 질 좋은 인문 교양 강의를 확대시키려는 노력을 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코어 사업은 선정된 이후 사업 수행에 따른 학과구조 개편 등 제반사항을 사업 지원 종료 후 5년까지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이에 대해 김 사업단장은 “재정지원을 받다가 사업 종료 이후에는 받지 않게 되므로 더 많은 노력을 하고 대학 본부와 공동으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늦어지는 예산지급 적시에 사업진행 어려워한편 코어 사업 대학 선정 이후 교육부의 예산 배부 및 진행 과정이 늦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김 사업단장은 “새로 신설된 과목을 담당해 줄 연구교수들을 뽑아야 하는데 예산 배부가 늦어져 5~8월의 인건비를 사용하지 못하고 해당 교수님들이 9월 1일자로 발령됐다”며 “해당 교수들은 준비기간 없이 바로 사업추진 및 강의를 진행하게 돼 현재 매우 바쁜 상태”라고 말했다. 또 김 사업단장은 “여름방학을 기해서 각종 해외 연수, 문화 지역 연수, 각종 해외 학술대회 참여 등을 해야 하는데 예산 배부가 늦어져 거의 놓쳤다”고 말했다. 해당 사업들을 진행하지 못해 남은 금액은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김 사업단장은 “시간이 늦어졌다는 것을 교육부에서도 알기 때문에 보통 국가 예산을 쓸 때는 사용 못한 금액의 10%를 내년으로 이월할 수 있는데 이번 경우에는 교육부가 30%까지 허용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사업단장은 “연간 28억 원이라는 금액도 본교 인문대의 규모가 작아 기존 계획했던 40억 원보다 적게 책정된 것이라 원래 계획했던 금액들보다 적게 편성된 곳에 남는 금액을 사용할 예정”이라 말했다.

급변하는 인문대, 다양한 논의 필요해이번 코어 사업 진행으로 인해 신설된 조직은 ▲코어사업단 ▲글로벌지역학 모델에서 프랑스와 독어 지역학이 합쳐진 EU지역학센터 (인문학술원) ▲일본학 연구센터(인문학술원) ▲융합전공 모델에서 인문카운슬링 연구센터 (인문학술원) ▲문화컨텐츠 개발연구센터(영남문화연구원) ▲고전번역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고전번역학과(대학원 협동과정)이다. 러시아·유라시아 연구센터는 설립 중에 있다. 프랑스와 독어 지역학이 합쳐져 EU지역학센터가 되면서 기존 4개로 계획했던 연구센터가 3개로 줄었다. 학업 지원금은 학·석사 연계과정을 신청한 학생들에게 지급된다. 학부 3, 4학년 학생이 대학원에 갈 경우 각 학기가 시작하기 3개월 전이 학업 지원금의 신청기간이다. 이에 김 사업단장은 “전체적으로 30명 정도 예상했는데 홍보가 부족해서인지 신청이 미달됐다”며 “학생들이 해당 지원금의 취지를 알고 학문 후속세대나 글로벌 지역 전문가가 되기 위해 진취적으로 받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규정 변경이 필요하다는 지적 또한 나온다. 김 사업단장은 “협동과정에 진출하는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은 규정이 지원을 막아놓거나 불분명하게 되어 있다”며 “협동과정도 지원이 된다고 명시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기준에 따라 고고인류학과가 사회학으로 분류되어 지원이 불가능한 문제에 대해 김 사업단장은 “대교협에 학문 재분류를 신청해 놓았다”며 “후속 인문학 진흥 사업들이 계획될 수 있고 교육부 또한 출범식에서 후속 사업을 하겠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위해서라도 변경신청이 필요했다”고 말했다.한편 인문대의 한 학생은 홍보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건물 내부에 설치된 게시판에 다양한 포스터가 많이 걸려있는데 코어사업에 대한 포스터는 찾아볼 수 없었다”며 “무엇을 진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홍보를 확대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사업단장은 “설명회를 각 과별로 진행 중”이라며 “팸플릿이 완성되면 전체 설명회도 가질 예정이다”고 말했다.전반적인 코어사업에 대해 인문대학 학장 황보영조 교수(사학)는 “아직 융복합형 인재를 양성·교육할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고, 교수나 학생들이 사회의 변화에 발맞추어 인문교육이 어떤 내용으로 채워져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가 갑자기 사업을 내려보냈다”며 “하지만 인문학의 본질 그리고 시대적 환경이 바뀌는 것에 발맞춰 인문학이 어느 정도 적응해 가야 할지에 대한 합의를 통해 기반이 놓여지며 코어사업의 취지가 이루어진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 학생 대상으로 이용되는 본부 사업비코어사업 예산의 80%는 사업단에서 주관해 글로벌지역학 모델, 인문기반 융합전공 모델, 기초학문심화 모델을 통해 인문대학(이하 인문대) 내에서 인문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이나 프로그램들을 위해 사용된다. 나머지 사업 예산의 20%는 전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용되는 본부 사업비이다. 교과목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 운영비의 K-MOOC 인문강좌 개발 및 운영에 대해 교수학습센터 전현정 주무관은 “K-MOOC을 주관하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대학 재정지원사업 활용 개발 강좌에 본교가 선정되었고 1개 강좌로 운영되는데 임승택 교수(인문대 철학)의 ‘초기 불교’ 강의이며 10월 중순부터 운영할 예정”이라 말했다.교과목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 운영비의 교수-학습 인문학습 멘토링에 대해 교수학습센터 정주영 연구원은 “멘토링 주제를 인문학이 포함되거나 인문학을 중심으로 하는 것으로 설정했다”며 “현재 교수 한 명과 학부 재학생 4~6명으로 구성된 총 12팀이 활동 중이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이런 사업의 경우 계획서를 잘 쓰는 학생들이 보통 혜택을 받지만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선착순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교과목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 운영비의 KNU 인문학 특강 강좌 개발 운영에 대해 교수학습센터 전 주무관은 “7명의 본교 교수들이 돌아가며 12번의 강의와 1회의 종합 토론을 진행하게 되는데 이를 TBC와 연계해서 지역민들에게 방송으로 내보내기로 했다”며 “방송은 10월 3째주에 시작할 예정”이라 말했다.교과목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 운영비의 인문학국제여름학교에 대해 인문대학 하효서 행정실장은 “‘상상과 치유 아틀리에’를 주제로 인문학적 상상력을 문화콘텐츠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외부 강사 3명을 초청해서 2주간 진행했다”고 말했다.인재개발원의 김기동 취업지원팀장은 “본부 사업비의 절반가량은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인재개발원에서 주관하게 된다”고 말했다. 교과목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 운영비의 인문역량 활용 무역실무자 교육과정에 대해 김 팀장은 “무역과 관련된 실무 교육과 현장 탐방을 기말고사 끝나고 진행할 예정이다”며 “60시간 교육을 진행하고 평가 시험을 치러 합격한 학생들에게 무역전문가 자격증을 부여해 학생들의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 말했다. 교과목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 운영비의 KNU 인문학 진로 준비는 인재개발원의 주관 하에 1학년 대상으로 진로탐색 특강, 졸업동문 초청상담, NCS직무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2학년 대상으로는 진로설계 자료집, 진로설계 경진대회, 멘토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3학년 대상으로는 리더십 캠프, 프리젠테이션 캠프, 기획력캠프와 인문대 학생을 위한 소프트웨어 위탁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며 4학년 대상으로는 취업클리닉, 직무적성검사대비 특강, 모의직무적성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취업캠프는 9월 초 2박 3일간 진행이 완료된 상태이다.  해외교류 지원의 인문역량강화 중국 학술교류 및 탐방은 인재개발원의 주관 하에 지난 여름 방학 동안 중국 산둥성 일대의 기업 탐방 및 문화·학술 명소 견학을 완료했다. 해외교류 지원의 인문역량강화 해외 현장실습은 인재개발원의 주관 하에 겨울방학에 진행할 예정이다. 장소는 캐나다 밴쿠버의 현지기업이며 7주간 실습을 하게 될 10명 선발할 예정이다. 인문역량강화 도요타 TPS(Toyota Production System) 교육 프로그램은 인재개발원의 주관 하에 여름방학에 진행되었다.

대학부 특별취재팀 / knun@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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