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진설계 대상 일부 건물 노후돼 개축과 내진보강 협의 중
본부, 근무 상황별 3단계로 나눠 3단계 도달시 재난대응 상황실 꾸려
현재 본교에는 대구캠퍼스와 상주캠퍼스에 205개 동의 건물이 있는데, 이 중 법률상 내진설계 대상 건물은 124개 동이다. 건축법에 따르면 내진설계 대상 건물은 일반건축물의 경우 3층 이상, 500㎡이상, 높이 13m이상, 처마높이 9m이상, 기둥간격 10m이상인 건물이다.
현재 내진설계가 이뤄진 본교 건물은 총 20개 동이다. 내진설계가 이뤄지지 않은 104개 동에 대해 시설과 고봉수 주무관은 “본교에 노후된 건물들이 많아 개축(종전의 건축물을 헐어 규모, 구조 등을 대체로 종전과 같이 건축하는 것)과 보강 사이에서 고민이 많다”며 “예산 문제도 크기 때문에 시설과 내부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내진설계 설명 10면 대학시론 참조)
내진설계 미흡 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신경재 교수(공대 건축)는 “본교 건물 대부분이 콘크리트 건물이다”며 “콘크리트 건물은 보, 기둥이 연결된 접합부에 문제가 생겨 심한 경우 삼풍백화점처럼 전체붕괴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가 떨어지거나 기둥이 휘는 식의 양상이 있다. 이 외에 토양 액상화(지반이 유체처럼 물렁물렁해짐)가 되면 건물이 통째로 기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진과 같은 재난에 대비해 본부는 교육부의 ‘기존 공공시설물 내진보강 기본계획’에 따라 내진보강 단계를 밟아 가고 있다. 지난 2011~15년까지 현황 및 필요 요소 파악, 예산확보가 포함된 1단계를 완료했다. 이어 2단계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이뤄질 예정이며, 계획의 일환으로 본교 부속학교들을 대상으로 한 내진성능평가가 지난 6월 17일에 시작돼 9월 24일 완료됐다. 평가결과에 따라 내진보강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보강방식에 대해 고 주무관은 “건물에서 지진에 가장 취약한 부분인 측면, 양 옆을 보강하는 방식”이라며 “보강 시 외벽을 잘라 철골 프레임을 끼워 기둥의 두께가 훨씬 더 두꺼워지는 형태”라고 말했다.
이 외에 본부에서는 각종 재난에 대비해 현재 대응반을 운영하고 있다. 소방, 여름철 자연재해 등 분류가 다양하며, 일정시기마다 의무적으로 보고서를 올리도록 돼있다. 또한 근무 상황별로 1~3 단계의 수준으로 나눠 2단계에서는 비상근무조가 돌입하고, 3단계에서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을 때, 회의실에 각 대응반별로 호출해 재난대응 상황실을 꾸린다. 재난대응 상황실은 상황총괄반, 사고처리반, 복구지원반 등으로 다시 구성된다. 총무과 관계자는 “얼마 전에 있었던 지진 발생 후 주무관들이 배관, 가스, 배선 등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이후에는 상황에 따라 조치를 취하게 돼있다”고 말했다.
현재 지진과 같은 재난에 대비해 본교에서 지정한 안전대피소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총무과 관계자는 “학교가 23만 평에 달해 지진의 경우에는 안전대피소를 지정하는 것보다 자신이 속한 장소에서 가까운 공터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명(경상대 경제통상 12) 씨는 “지진 후 언제 모든 게 무너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몰려왔다”며 “본부에서는 재난 상황을 비롯해 평소에도 학생들과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 본교 내진설계 건물 현황 >
IT대학1호관
IT대학3호관
KNU글로벌프라자
공대2A호관
교수아파트
경상정보교육관
중앙도서관
향토관/ 첨성관
봉사관/ 진리관/ 명의관
동물실험동
치대교사
치의학전문학원 복지후생동
의생명과학관
친환경농업교육 및 연구센터
복합연구동
학교수목원 연구관리동
상주캠퍼스 대동물실습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