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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꺼지지 않는 LAB

성실로 연구의 길을 밝히다 - 이상한 교수의 연구실

이상한 교수(농생대 식품공학부 식품생물공학)의 실험실에서는 머리가 좋지 않은 것도, 재능이 없는 것도 문제되지 않는다. 그러나 ‘지성이면 감천’, 이 실험실에서는 다른 무엇보다 성실을 강조한다. 명절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교수가 상주하며 열려 있는 농생대 3호관 202호를 찾아가봤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이상한 교수의 연구실 속으로
오후에 찾아간 식품효소생물공학연구실(이하 연구실)은 조용한 분위기 속 연구원들이 각자의 할 일에 집중하고 있었다. 외국인 유학생을 포함해 총 19명이 속한 연구실은 이 교수의 쓰라린 유학 경험으로 인해 늘 배려는 있되, 차별은 없다.
연구실 운영은 한 마디로 ‘자율’이다. 연구와 관련된 모든 것을 연구원 자율에 맞기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도록 한다. 연구실에서 한 유학생이 자신은 어떤 연구실과 협업해보고 싶고, 자신이 해보고 싶은 연구는 무엇인지에 대해 조목조목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의 모습에서 연구에 대한 애정을 지켜보는 사람까지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연구실의 공간은 19명의 연구원을 수용하기에 부족해보였다. 실제로 한 연구원은 “사람이 많아도 실험을 활발히 할 수 없는 구조라 아쉽다”고 말했다.

 

효소부터 그 응용까지 하나의 연구실에서
연구실의 연구분야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짧은 시간에 쉽고 간단하게 기능성분을 골라내는 방법을 개발하는 효소 분야와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식품이나 효소를 사용하여 용도 변경을 통해 활용성을 높이는 디자인 분야, 생체 내외의 방법을 사용하여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고시된 24개 아이템의 기능성을 검증하는 기능성 분야로 구분된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식품/생물 소재를 이용해 기존 약물이 지니고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노화, 미백, 아토피, 통증 등에 효과를 지닌 물질 및 관련 인자들을 확인해 질병의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이다.
연구실에서는 현재 아토피 증상으로 멜라닌 색소가 피부에 검게 침착되는 것을 완화하기 위한 이너뷰티 소재의 개발에 대한 과제를 수행 중에 있다. 이를 위해 일부 천연물(식물 및 곤충)로부터 미백활성을 지니며 아토피의 활성을 나타내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현재 연구비 지원의 갑작스런 감축으로 인해 위의 연구분야는 많은 힘을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계속될 연구
“초등학교 2학년 때 희미한 영사기로 본 아폴로 우주선의 달 착륙 장면과 고등학교 때 생물과목에서 본 박테리오파지의 현미경 사진이 너무 흡사한 것에 매료됐습니다”
이상한 교수가 바이오 분야로 관심을 가진 시발점이었다. 이후 대학원, 일본 유학 등을 거쳐 2005년에 본교로 부임하게 됐다. 어느덧 이 교수가 부임한지 10년이 훌쩍 지났지만 그간 연구생활을 하는 동안 연구에 대한 열정은 변한 게 없다고 한다. 매주 토요일 9시부터 12시까지 랩미팅(연구 논의)을 실시하며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해오고 있는 그는 천재지변이 없는 한 연구실에서 연구가 계속될 것이라 한다.

 

연구원들의 한 마디
“교수님, 사랑합니다(수줍)”

 

▲연구원들과 즐겁게 포즈를 취하는 이상한 교수(오른쪽 첫 번째)


이한솔 기자/lhs15@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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