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만

하늘은 빈 곳이 아니더랬다.빛 한 점 없는 무채의 시간에도,세상은 때때로 변하는 듯 했다시야 내리그어 가늘게 벌어지면스크래치 너머 펼치는 칠색의 향연

눈먼 바탕에 담그고 선 이에게스치는 것은 회색, 스미는 이마코끝에 매달리는 흙의 자취는돋아날 새살-ㅁ의 내음이었다.그리하여, 가득 찬 곳이더랬다.

안녕하세요. 한비에서 두 번째 시를 투고하게 된 15학번 이준수입니다. 저는 시에는 시인이 투영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시인의 인생이나 기분, 혹은 다른 무언가일 수도 있습니다. 저마다 특색있는 시들을 읽고 시인에 대해 알아가는 것은 즐겁습니다. 시를 읽으며 시에 담긴 생각과 새로운 일면을 찾아내면 시인을 한층 깊이 이해할 수 있으며, 나아가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실제로 한비 학우들은 저마다 특색있는 시를 적고, 자유롭게 비평/조언하는 것으로 많은 발전을 이루었습니다.옆의 시는 ‘비’가 주제입니다. 부디 부족한 시에서 저를 찾아내주시기를 바라며, 그 과정을 통해 무언가 얻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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