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본교 사회대에서 여자화장실을 출입하던 남성이 발견됐다. 해당 사건은 사회대 학생의 즉각적인 신고로 현재 대구북부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에서 수사 중이다. 이에 김경현(사회대 정치외교 16) 씨는 “치안 관련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예산이 된다면 화장실 입구에 CCTV를 설치하는 등 예방책도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람들의 교류 뿐만 아니라 외부인에 의한 치안 문제가 잦고 상시 개방된 본교의 특성상 절도, 교통사고 등 학내 치안문제는 꾸준히 있어왔다. 총무과 이성만 운영지원팀 팀장은 “가장 잦은 사고가 절도이다”며 “노트북 같은 고가의 것들은 색출해내기 힘들고 절도는 범죄에 속해 수사 의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교, 경비 이원화를 통한 치안 관리

본교 치안 유지를 위해 학내 경비체계는 유인경비와 무인경비로 이중화돼 있다. 무인경비는 경비업체인 ADT캡스(이하 캡스)가 담당하며 유인경비는 도보순찰로 학내 경비원이 맡는다. 캡스는 본관 옆에 위치한 무인전자경비종합상황실(이하 상황실)에 위치해 있다.

학내 보안 및 치안을 담당하는 상황실은 CCTV를 관제하는 두 명의 요원과 지령을 내리기 위해 모니터를 보는 관제요원 한 명이 상주하고 있다. 이 외에 두 명의 요원이 교대로 순찰과 출동을 하며 무전을 통해 상황실과 연락한다. 특정 사건이 상황실로 신고될 경우 현장 출동 및 상황 파악 후 보고를 통해 본부에도 접수되며, 화재와 같은 위급 상황은 경찰이나 소방서에 즉각 신고 후 상황보고가 이뤄진다. 현재 본교에는 CCTV가 방범용 106대, 주차관제용 37대, 자전거 관리용 9대 설치돼 24시간 작동 중이다. 또한 최근 본부에서는 CCTV 60여대를 추가로 발주해 설계 단계에 있다. 전화(053-950-7112)를 하거나 인근 비상벨을 누르면 캡스 요원이 출동한다. 상황실 관리자는 “건물 출입문을 소화기로 고정해 놓는 등 출입문을 임의로 개방해 불필요한 출동을 하는 경우가 잦다”며 “그렇기 때문에 실제 사건 발생 시 골든타임 안에 정상적인 출동여부가 염려된다”고 말했다.

유인경비를 주로 담당하는 본교 경비원의 경우 본교의 각 문을 비롯한 수위실에 상주하며 교내를 순찰한다. 경비원의 순찰코스는 CCTV의 영역을 벗어난 곳과 사람들의 교류가 적은 곳을 중심으로 해 CCTV가 설치돼 있는 곳을 위주로 순찰하는 캡스와 겹치지 않도록 짜여있다. 순찰시 경비원이 체크머신에다 체크를 함으로써 상황보고가 이뤄지며, 사건 발생시 당직실로 바로 보고하도록 한다.

또한 본부에서는 ‘KNU119’ 제도를 운영해 전화(053-950-5118)로 호송을 요청하면 정문 및 북문 수위실에 근무 중인 경비원이 오토바이로 교문까지 데려다준다. 이외에도 학내 치안 유지를 위해 매학기 학생들이 야간 순찰을 도는 ‘캠퍼스폴리스’도 있다. 현재 제48대 ‘SODA’ 총학생회에서 모집 완료해 오는 9월 5일부터 운영된다. 총무과 이 팀장은 “CCTV나 다른 장비들을 지속적으로 확충, 보완해나가겠지만 감시효과를 강하게 할 수 있는 요소는 구성원들의 동료애다”고 말했다.

비상벨 설치 완료, 위급할 때 눌러줘요!

올해 4월 1일부터 시작된 본교 CCTV 비상벨 추가 설치 또한 지난달 완료됐다. 기존 비상벨 9개소를 시범운영하던 본부는 캡스와 함께 비상벨 28개소를 추가 설치해 총 37개소를 운영 중이다. 비상벨은 버튼과 CCTV, 경광등이 부착된 *인디케이터로 구성됐다. 이에 본부 시설과 이정호 주무관은 “이번 증설에서 인디케이터까지 추가해 야간에도 LED전구를 통해 비상벨이 더 잘 보이도록 했다”고 말했다.

위급상황 발생 시 비상벨을 누르면 인디케이터의 경광등이 울린다. 이와 동시에 상황실에도 조명등과 경보음이 작동돼 보안요원이 출동한다. 상황실의 화면에는 신고된 비상벨의 위치가 표시된 지도와 해당 위치의 CCTV 영상이 뜬다. 이에 상황실 관리자는 “신고된 비상벨 주변을 순찰하는 보안요원이 있을 경우 무전기를 통해 출동하도록 지시한다”며 “출동은 본교 전역 1~2분 내에 이뤄진다”고 말했다.

* 인디케이터 : 신호의 유무나 크기, 동작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미터기나 빛 등을 이용하여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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