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비 잉여금 인준 회칙 없어
전학대회에서 추가 예정


대학회계 750만 원은 총학 자치 활동비로 사용

지난 8월 17일, 페이스북 페이지 ‘경북대학교 대나무숲’에 제48대 ‘SODA’ 총학생회(이하 총학생회)의 ‘국토지키미 낙동강 자전거 종주 사업’ 예산 사용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은 “30명이 참가하는 사업에 800만 원이라는 예산이 쓰이는데 예산안이 왜 미리 공개되지 않았느냐”며 총학생회의 예산 인준 여부에 대해 물었다.

총학생회장 박상연(사범대 물리교육 10) 씨는 “방중 전학대회 개최 시 참여율이 낮을 것이란 우려로 인해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서 사업 보고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이번 사업에 학생회비 80만 원과 대학회계(자세한 내용은 본지 1568호 ‘등록금 어디까지 알고 있니?’ 기사 참고) 중 총학생회 자치 활동비 750만 원, 참가 회비 139만 2000원 등 총 969만 2000원의 예산을 운용했다. 박 총학생회장은 이에 “학생회비의 경우 상반기에 진행한 농민학생 연대활동 사업 집행 후 남은 80만 원을 사용했고, 대학회계 중 총학생회 자치 활동비는 인준 없이 총학생회가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생과 학생지원팀 채상훈 주무관은 “1년 간의 전체 예산에서 얼마를 덜 쓰고, 그것을 다른 데에 사용하는 건 총학생회의 자율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또 학생처와 협의 후 사용 가능한 총학생회 자치 활동비에 대해 채 주무관은 “사업이 너무 소모적이지 않으면 총학생회의 예산안을 크게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학생회비 잉여금 인준 방법에 관한 회칙은 존재하지 않는다. 박 총학생회장은 이에 “전학대회에서 보고하지 않은 모든 추가 사업의 예산안을 중운위에서 인준 받고 결산안 보고까지 완료해야 한다는 회칙을 명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류대식(자연대 통계 12) 씨는 “예산 사용 이전에 회칙 부재에 대한 도의적인 부분을 먼저 짚고 넘어갔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박현정(인문대 사학 16) 씨는 “큰 문제가 될 부분은 없지만 확실한 규칙 제정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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