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공석사태로 인한 피해보상 청구 소송 위해 농성 중 // 5월 31일까지 3천여 명 학생 소송인단 모집


지난 25일 제48대 ‘SODA’ 총학생회(이하 총학생회)가 본교 북문에서 ‘경북대학교 총장부재사태’에 대한 피해보상청구소송을 위한 농성을 시작했다. 농성을 위해 설치된 북문 천막에서는 당일 오후 12시에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총학생회는 교육부와 행정관청의 부작위로 발생한 피해를 보상할 것을 요구하며, 기자회견 중간에 발표된 선언문에서 “소송을 진행하여 피해를 보상받고 총장임용제청을 이뤄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총학생회장 박상연(사범대 물리교육 10) 씨는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이 후배들에게는 역사가 될 것이다”며 “학생들이 교정 안에서 민주주의가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소송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총학생회와 총장임용관련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주간 천막 농성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농성이 진행되는 2주간 24시간 천막을 지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총학생회와 비대위는 농성 외에도 총장임용제청을 요구하는 40여 개의 교내 현수막 부착과 참여를 독려하는 전단도 배부하고 있다. 또한 3천 명 이상의 소송인단을 구성하기 위한 서명과 모금 운동도 진행 중이다. 박 회장은 “대구변호사협회에서 소송을 전담하고 자문을 해주기로 했다”며 “여러 단위와 동문 분들이 후원을 해주셔서 재정적인 부족함을 겪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소송인단 구성을 위한 천 원 모금에 대해 “상징성과 학생들의 주인의식을 위한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황보석(행정학부 10) 씨는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이어진 문제라 총장 부재사태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이 많이 무감각해졌다”며 “이번 활동들이 학생들을 고무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태형(자연대 생명과학 12) 씨는 “총장이 빨리 임명되기를 바라지만, 현실적으로 학생들끼리 서명을 하고 소송을 해도 큰 효과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비대위는 지난 23일 열린 21차 중앙운영위원회에서 기존 전학대회 산하기구에서 공식적인 총학생회 산하기구로 인준을 받았다. 비대위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박 회장은 “비대위 구성원들은 모두 본교 재학생이고 당위성을 위해 총학생회 산하기구로 인준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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