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사회과학대(이하 사회대) ‘청바지’ 학생회는 선거 공약에 따라 사회대 학생 480명을 대상으로 현재 사회대 건물 출입구에 위치한 흡연 구역 이전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언론고시원 뒤편을 새 흡연 구역으로 선정하자는 의견이 232명으로 약 48%를 차지했다. 그러나 설문 조사 이후 약 2개월이 지났음에도 흡연 구역 이전은 진행되지 않았고 5월 말이 돼서야 공청회가 진행됐다. 이에 대해 사회대 학생회 기획국장 오영준(신문방송 12) 씨는 “과거 흡연 구역 이전 계획이 무산됐던 전례가 있어 이번에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탄탄하게 하기 위해 공청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언론고시원 뒤편은 교수님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과 ‘이전 후에 현 흡연 구역에 자전거 거치대를 놓자’는 등 흡연 구역 이전 시에 고려해야 할 사안들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하지만 선거 공약이었던 흡연 구역 이전이 지연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알지 못하는 학생들은 답답함을 표출했다. 김재덕(사회대 사회복지 16) 씨는 “간접흡연 때문에 항상 불편했다”며 “외관상으로도 보기 좋지 않아서 빨리 이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사회대 학생회장 최채원(신문방송 12) 씨는 “흡연 구역 이전에 대한 교수, 교직원들의 동의를 얻는 절차에 공청회 등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필요했지만 2월 초부터 많은 행사들로 인해 의견 수렴 과정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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