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릴 적 아니 어리다고 느낄 수도 없었던 어머니의 자궁 안 그때의 어머니와 탯줄로 연결된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살아왔다. 그러나 그 탯줄이 끊기며 나온 우리는 일체감의 파괴, 분리감을 느끼며 또 어느 누군가의 밀접한 관계를 바라며 살아왔다. 우리에게 필요한 그 관계가 곧 인간관계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인간관계를 벗어나 살 수가 없다. 우리의 가족, 학교친구, 직장상사, 동아리선후배 하물며 자주 가는 편의점의 알바생까지도 우리와 관계를 맺고 있다.이처럼 인간관계는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하여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있다. 나 또한 그 속에서 때로는 웃으며, 때로는 울며 살아가는 한 사람이다. 그래서 평소에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 많던 나는 저번 학기 교양수업에서 이론과 분석을 통해 인간관계 및 성격 개선 방법을 찾았다. 내가 평소에 말하고 행동하던 혹은 내가 봐왔던 말과 행동들이 책에 나타나있고 다양한 이론들로 분석이 되어 있었다. 그 책의 이론 중 ‘TA’라고 하는 미국의 정신의학자 Berne가 창시한 상응작용 분석법이 있었다. 오늘날 TA는 학교, 교회, 병원, 가정 및 결혼관계 등 인간관계 및 의사소통이 문제되고 있는 여러 상황에 적용되고 있다고 한다. 모두에게는 자발적이고 놀이를 즐기는 어린이자아, 비판적이고 수동적인 부모자아 그리고 논리적인 어른자아의 세 가지 모습이 있다. 또 그것들을 자아 분석도로 분석해서 자신의 문제점도 파악할 수 있다.나로 예를 들자면 대부분 높은 점수에 적응 어린이자아(AC)가 많이 낮고 자유 어린이자아(FC)가 제일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책에 의하면 자유 어린이자아(FC) 우위형은 자발적이고, 자유롭고, 호기심이 많고, 놀이를 즐기고, 성을 즐기고, 경박함도 개의치 않는다. 또한, 열정적이고, 직관적이다. 하지만 충동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유아적이고 지나치게 정서적인 면도 있다. 실제로 나는 자기주장이 강하며, 많이 정서적이고, 자율적이고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노는 것을 좋아한다. 또한, 충동적이며 때로는 나서서 망가지는 경박함도 있다. 그리고 적응 어린이자아(AC)가 낮으면 순응이 필요할 때 순응을 잘 하지 않는다고 한다. 자기주장이 강한 나와 비슷한 얘기였다.꼭 어떤 자아가 너무 높고 너무 낮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한 자아상태가 낮고 다른 자아 상태가 높은 것은 그 상태에 잘 발달 되어있는 것이므로 장점을 잘 살리면 좋다. 하지만 이상적인 자아기능의 표준은 없다고 해도 균형적인 것이 좋다. 결국 이를 통하여 나는 이론상이지만 어느 정도 스스로의 개선 방법을 찾았다.이처럼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에는 정말 많은 해결책이 있다. 가끔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혼자 끙끙대기보다는 이러한 이론도 참고하며 나 자신을 분석해보며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해보는 것은 어떨까.

어재훈(생과대 의류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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