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찾아와 봄을 일깨우는 봄비는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한다.봄비는 나뭇잎을 푸르게 물들이고, 꽃을 소담하게 피운다. 그 빗속에서 봄의 생동감을 찾는 캠퍼스를 산책해보자●

1. 농생대 장미원에 빗방울이 맺힌 수줍은 홍매화.

2. 본관 옆 계단, 고인 빗물 위로 꽃가루가 봄이 남긴 흔적처럼 노랗게 떠 있다.

3. 여보세요 나야~ 거기 잘 지내니?

4. 만발한 꽃 옆으로 우산 하나를 나눠 쓴 연인이 지나간다.

5. 꽃시계 옆 담장, 비바람에 떨어진 빨간 꽃.

6. 저녁 때의 북문, 횡단보도로 우산 행렬이 이어진다.

봄비 속을 걷다 아직 살아 있음을 확인한다봄비는 가늘게 내리지만한 없이 깊이 적신다-류시화, 『봄비속을 걷다』 中

글·사진: 최지은 기자/cje14@knu.ac.kr김서현 기자/ksh15@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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