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 사이렌 소리와 함께 9시 53분이 되자 고개를 숙인 유족들 사이로 침묵이 감돈다. 2월 18일 대구지하철참사가 일어났던 시간에 맞춰 묵념을 하며 13주기 추모식이 시작됐다. 참사가 일어난지 13년이 지났지만 유족들의 슬픔은 시간으로 잊혀질 수 없는 것이었다. 더구나 참사현장이 보존된 '통곡의 벽'은 12년이 지나서야 세상에 공개되어 시민들 또한 참사를 되새길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참사를 기억하며 설립된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도 안전교육에 한창이다. 이에 본지는 각자의 방법으로 참사를 기억하는 사람들과  참사가 지나간 자리를 돌아보며 13주기를 추모하고자 한다●

1. 지난해 12월 말 시민들에게 공개된 참사 현장 '통곡의 벽'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모습.

2. 대구도시철도공사에서 진행된 13주기 행사의 추모 공연, 한국무용을 선보이는 무용가 류선씨 너머로 희생자들의 사진이 보인다. 

3. 중앙로역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있었던 게이트 앞에 놓여 있는 국화꽃바구니 옆으로 지나가는 사람들.

4. 추모식 무대 한켠, 희생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적힌 '생명의 나무' 한 잎이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있다.

5.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참사 당시 처음 화재가 발생했던 1079 열차 중 한 칸을 한 아이가 바라보고 있다.

6. 열차 내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직접 체험하는 지하철 안전대피교육. 시민들이 소방관의 지시에 따라 코와 입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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