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자유변은 지난 1559호 대학 기획 ‘상주캠퍼스 학생회는 어디로 가고 있나?’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이야기를 서술해 보려 한다. 현재 상주캠 학생회는 대구캠와 통합된 지 약 5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5년이란 시간이 길면 길다고 짧으면 짧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5년이란 시간은 양 캠퍼스 간의 총학생회가 통합되고 운영체제 구축이 완료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었다고도 생각한다. 분명 서로 다른 가치관과 이전까지 이어져 온 전통을 하나로 합치기에는 많은 무리가 따를 수 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노력하는 과정이 부실해 아직까지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라는 사실이 안타깝다.서로를 이해하고 합의점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서로간의 ‘대화’가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하지만 양 캠퍼스 간의 대화는 잘 이뤄지지 않았다. 작년 같은 경우만 하더라도 ‘상주캠 전용 소통창구 설치’ 공약은 이행되지 못했고 또한 상주캠 학생회의 중앙운영위원회, 전학대회 등 학생회 안건을 논의하는 기구의 참석률도 저조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전 상주캠 학생위원회 회장은 작년 본지 인터뷰를 통해 “축제준비로 인해 일정이 빠듯했고, 교통비 지원이 없어져 참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물론 이러한 이유도 충분히 납득이 가지만 앞으로의 원만한 상주캠 학생회 운영에 대해 초석을 다지지 못한 행동이라 말하고 싶다.2015년도 총학생회는 매월 2회 정도씩 양 캠퍼스간의 원만한 소통을 위해 정기적인 협의체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상주캠 학생위원회도 상주캠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하기 위해 (2학기부터이긴 하지만) 꾸준히 중운위에 참석하는 중이다. 이러한 활동은 서로 막혀있던 소통의 물꼬를 트는 것 같아 좋긴 하지만 상주캠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그것은 바로 상주캠 학생회의 대표자 공석 문제이다. 지난 2011년과 2012년도의 경우에는 상주캠 학생회장들이 중도 사퇴했다. 졸업 연장 시기를 놓치거나 졸업학점을 알지 못해 사퇴하는 등 그 이유도 다양하다. 이번 상주캠 Feel Yo! 학생위원회 부회장은 지난 1학기를 마치고 졸업을 한 상황이라 현재 부회장직은 공석이다. 이에 곽지훈 부회장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졸업을 해 부회장 자리를 나왔지만 맡은 일을 끝까지 진행하기 위해 뒤에서 열심히 학생위원회를 돕겠다”고 말했다. 뒤에서 활동한다고 해도 학생의 신분이 아닌 사람이 학생회활동을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또한 다음에 있을 전학대회에서 상주캠 학생들의 의견을 대표할 대표자 수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책임감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현재 상주캠 학생회는 이후 학생회가 원만하게 운영되도록 단대 학생회칙 제정, 중운위 참석, 전학대회 참석 의원 수 확보를 위해 회칙 개정 요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아쉬운 점 또한 많은 상황이다. 아쉬운 점을 잘 극복하여 상주캠 학생들의 의견을 잘 대변할 수 있는 학생회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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