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상주에 있는 명소인 경천대를 추천합니다. 대학교 입학 전에 고등학교 친구들과 수능 끝나고 놀러갔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경천대에 가면 낙동강 최고 절경을 감상할 수 있고 상주박물관 등 볼거리도 많아서 좋습니다. 또한 상주캠퍼스에서도 쉽게 갈 수 있어 시험기간 전에 가볍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추천합니다.

 

낙동강 최고의 절경을 볼 수 있다는 경천대에 가기 위해 상주종합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경천대는 상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운영하는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쉽고 빠르게 갈 수 있다. 단 버스는 하루에 다섯 번만 운영하니 시간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시점발 6:30, 09:10, 12:25, 14:40, 17:20/ 종점발 7:05, 9:45, 13:00, 15:15, 17:55) 아침이라 그런지 경천대로 가는 버스 안은 한적했다. 같이 가는 사람이 없어도 때 묻지 않은 바깥 경치를 구경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가버린다. 35분 정도 지나면 경천대 정문 앞에 도착한다. 경천대 정문에는 ‘경천문’이라는 조형물이 있다. 마치 다섯 개의 손가락이 하늘을 떠받드는 모습을 표현하는 것 같아 감탄을 자아낸다. 글램핑장과 더불어 인공폭포장이 위치해 있다. 인공폭포장 앞에는 정기룡 장군이 말을 타고 달려가고 있는 동상도 볼 수 있다. 인공 폭포와 분수에서 물이 흘러나와 정기룡 장군의 장엄함을 한껏 더 부각시켜준다. 경천대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낙동강 절경을 보기 위해 전망대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산길에 ‘황토길’이 있다. 맨발로 걸으면 건강에 좋다고는 하지만 관리가 잘 되지 않아 많이 더러워져 있었고 심지어 유리조각까지 있어 위험해 보였다. 시원한 발마사지를 즐기며 올라가려 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하지만 아쉬움도 잠시 시원한 바람이 불며 나무 사이로 햇빛이 비치니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다. 덩달아 기분이 좋아져 가파른 산길을 막 뛰어올라 갔다. 전망대에 도착하니 탁 트인 공간에 흰색 전망대가 눈앞에 보인다. 전망대 1층에는 여행자들이 잠시 쉴 수 있는 쉼터가 마련돼 있다. 가파른 산길을 뛰어 올라 가서 땀도 나고 숨이 차지만 경치가 너무 궁금해 쉬지도 않고 바로 3층으로 올라갔다. 3층에 도착하고 낙동강을 바라본 경치는 정말 훌륭했다. 주변 소나무 숲과 잘 어울리는 낙동강을 보고 있으니 평소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렸다. 낙동강 경치에 매료되어 다음 장소로 발걸음을 옮기기 힘들었다.전망대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상주박물관으로 갈 수 있다. 상주박물관으로 내려가니 아까와는 사뭇 다른 풍경에 놀랐다. 현대식 건물에 깔끔하게 꾸며진 박물관건물 또한 주변 풍경과도 어울린다. 게다가 현재 박물관에는 ‘천리면목’ 특별기획전까지  열려 유익했다. 버스 도착 시간이 다돼 박물관에서 정류장으로 이동하는데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경천대의 볼거리를 절반도 못보고 가야 한다는 사실에 많이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넉넉하게 시간을 비우고 다시 찾아가고 싶을 만큼의 좋은 여행지였다.

*이 여행지는 최재영(과학대 나노소재공학 14) 씨가 소개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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