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28 (일)

  • -동두천 17.8℃
  • -강릉 18.2℃
  • 서울 19.5℃
  • 구름많음대전 21.3℃
  • 대구 19.7℃
  • 울산 18.4℃
  • 구름조금광주 23.2℃
  • 부산 19.3℃
  • -고창 23.3℃
  • 구름조금제주 24.7℃
  • -강화 21.6℃
  • -보은 20.0℃
  • -금산 19.8℃
  • -강진군 23.5℃
  • -경주시 19.0℃
  • -거제 20.0℃

문화기획

밤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동아리 COSMOS
1981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34년째인 천체관측 동아리 COSMOS는 천체관측에 뜻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처음에는 동아리방도 없었지만, 계단에서의 회의도 불사하는 열정으로 만들어졌다. 당시 이름은 경북대학교 아마추어 천문관측회, ‘Knuaaa’였다. COSMOS의 동아리장을 맡고 있는 황영준(공대 에너지공학 11) 씨는 “아직도 한글명으로는 경북대학교 아마추어 천문관측회라고 쓰고 있다”고 말했다.
천체관측 동아리 COSMOS에서는 정기 관측회와 임시 관측회, 사진전, 4개 대학 연합 관측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 년에 네 번 열리는 정기 관측회는 밤이 돼야 별을 볼 수 있고, 도심에서는 별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타지에서 1박2일의 일정으로 개최된다. 연말이 되면, 1년 동안 찍은 사진들을 중앙로에 위치한 만남의 광장에 전시하면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해준다. 또 영천의 보현산 천문과학관에서 일반 시민들에게 설명해주는 활동도 한다. 보현산 천문과학관에 소속된 대학들은 영남대학교, 계명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그리고 경북대학교이다. 이들 4개 대학의 동아리들이 돌아가면서 설명을 맡고 있다.
은하수가 잘 보이기로 유명한 창녕 화왕산에는 COSMOS를 위한 ‘별터’가 있다. 황 씨는 “선배들이 천체관측도 하고, 숙박도 하려고 땅주인에게 허락을 맡고 직접 자재를 날라서 화왕산 꼭대기쯤에 지어놓은 건물이 있다”며 “그곳을 지금까지 보수 공사하면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화왕산 관측소는 COSMOS에게 의미 깊은 곳이다. 그 곳에는 보수 공사를 하다 사고로 목숨을 잃은 선배도 한 분 계신다. 동아리원들은 관측소에 오를 때마다 그 추모비에 인사를 드린다.
동아리원들부터 졸업한 선배들까지 천체관측 동아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과연 그 매력이 무엇일까 궁금하다. 이에 대해 황 씨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재밌게 풀어보자면 로맨틱하다고 할까? 동아리 내에서 결혼한 선배들이 꽤 있다. 선배가 말씀하시기로 ‘같이 별을 관측하다가 서로를 봤더니 서로의 두 눈에 별이 박혀 있었다’고 한다. 별에는 그런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에게 천체관측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 그는 “같은 값이면 쌍안경이 훨씬 보기 편하고 좋다. 처음부터 망원경을 구매하면 그저 장롱에 둘 확률이 높다. 맨눈이나 쌍안경으로 관측하면서 별에 가까워지는 게 천체관측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

 

인 것 같다”고 답했다.

 

 

천체관측회? 천체관측 해!
천체관측을 논한다면 본교의 천체관측회를 빼놓을 수 없다. 천관회는 천문대기과학과가 자연과학대학 소속으로 개설되고 2년 후에 구성됐다. 천관회는 학회 내에서 가장 오래된 터줏대감이다.
천체관측회는 학과 내 천문학 교과과정에서 많이 다루지 않는 중/소형 천체망원경을 이용한 천체관측 및 천체사진촬영 등을 하는 학회다. 천체관측회는 아마추어 천문학 및 천체관측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모여 함께 관련 이론들을 공부하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천체관측 활동을 한다.
매주 월요일마다 정기모임을 가지며 정기모임 때에는 천체관측에 관한 이론공부와 세미나를 진행하고 날이 좋으면 제2과학관 옥상에 옹기종기 모여 관측실습을 한다.
천문대기과학과 내 소모임 천체관측회 회장 이가인 씨는 “천문력을 참고하여 평소에 쉽게 접하지 못하는 주목할 만한 천문현상(예를 들면 유성우가 떨어지는 날이나 개기일식, 개기월식 등)이 있는 날에는 정기모임과는 별도로 야간관측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밤하늘에서 떨어지는 비를 관람하는 것도 낭만적이지 않겠는가?
또한 천체관측회에서 주관하는 특별한 행사가 있다. 천체관측회는 한 학기에 4차례씩, 1년에 총 8회 일반인을 위한 공개관측 및 천문학 공개강연 ‘밤하늘 이야기’를 천문대기과학과 대학원과 함께 주관하여 진행한다. 공개 강연은 본교 제1과학관 120호에서 진행하며, 이어서 공개 관측은 제2과학관 옥상에서 진행된다. 이 회장은 “본 행사는 천문학에 관심이 있는 대구 시민들에게 천문학 교육 기회를 제공하여 천체관측을 통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강연에는 야간 자율학습을 결석하고 온 고등학생, 아빠 손 꼭 잡고 온 여섯 살배기 아기도 있다. 가족단위로도 많이 온다. 다소 소란스러울 법하지만 큰 문제없이 강의가 진행된다.    
5월 27일은 한국천문연구원 박석재 박사가 ‘아인슈타인과 블랙홀’을 주제로 하는 강연이 있을 예정이고, 이후 6월 22일은 박명구 교수(자연대 천문대기)의 ‘아인슈타인 고리’를 주제로 한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이 회장은 “망원경으로 별을 보면 눈으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며 “삭막한 도시생활로 지친 마음을 천체관측으로 달래면 좋겠다”고 말했다.

 

 

‘딸깍딸깍-오른쪽클릭-배경화면으로 저장’ 나도 모르게 사진을 받게 된다. 마치 다른 세계를 찍어내는 듯한 그는 마법이라도 부리는 것 같다. 여기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서 근무하던 중 모든 것을 내려놓고 천체사진을 찍기 위해 뛰어든 한 작가가 있다! 별이 좋은데 따다 가질 수 없어서 별 사진을 찍게 됐다는 천체사진가 권오철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는 고2때부터 별에 빠져, 대학입학 후 아버지의 카메라를 물려받고 본격적으로 별 사진을 찍게 됐다. 1년에 4개월은 집밖에서 보내는 그의 일은 크게 보면 별을 촬영하거나, 편집을 하거나 둘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의외로 천체를 촬영하는 일보다 촬영 데이터를 정리하고 편집하는 일에 시간을 훨씬 많이 뺏긴다고 한다. 정리와 편집을 하는 동안에는 밥 먹을 시간은 부족하고, 낮밤이 바뀌어 버린다고 말한다. 

Q 천체 사진의 매력은 무엇인가? 또 천체사진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
전쟁 사진의 경우 참혹하다며 고개를 돌릴 수도 있고, 누드사진이 싫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듯이 특정 사진 분야는 호불호가 갈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천체 사진, 별 찍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못 봤네요. 불호가 없는 게 매력이 아닐까 해요. 제가 좋아서 찍는 것에 큰 의미는 없는 것 같아요. 지금은 밥벌이를 하면서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점에서는 좋은 것 같아요
Q 천체사진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나?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
천체 사진은 과학적인 목적과 예술적인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우주의 신비를 밝히는 용도의 사진들은 천문대나 허블우주망원경 같은 곳에서 촬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천문학은 실험이 아니라 관측으로 증명하는 학문이고, 관측의 결과는 사진으로 나오니까요. 요즘은 천체사진이 광고 같은 데서도 쓰이는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 같은 사람도 먹고살 수 있는 것이겠지요. 앞으로도 관측 쪽은 사진으로 할 수 밖에 없고, 장비가 발전하는 데에 따라 계속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질 것입니다. 오로라나 별똥별을 누구나 동영상으로 찍을 수 있게 되는 날도 오겠지요.  
Q 외계인 등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가? 혹 촬영 중 이런 것들을 포착한 적이 있나?
우주는 매우 넓습니다. 저는 생명은 지구에서만 일어나는 특별한 현상이 아니라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물질의 조합이 어떤 특정한 조건을 갖추면 생명 현상으로 발전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UFO, 즉 Unidentified Flying Object를 본 적은 없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밤하늘을 가장 많이 촬영하고 보는 사람들인 천체 촬영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 UFO를 봤다거나 촬영했다는 이야기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아는 사람의 눈에는 Identified Flying Object들일 뿐입니다. 우주는 너무나 넓고, 인류의 문명은 너무나 짧은 시간 존속했기 때문에 외계의 지적 생명체와 만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봅니다.
Q 별(천체관측)을 좋아하는 학생들에게
필름 시절에는 천체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었어요.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가 널리 쓰이는 지금은 찍은 사진을 액정에서 바로 확인할 수도 있기 때문에 특별히 어려운 것이 없어요. 가장 어려운 일은 카메라와 삼각대를 가지고 별이 잘 보이는 곳으로 가는 것이에요. 일단 현장으로 가세요. 지금 대한민국은 별을 볼 수 있는 여유가 없는 각박한 사회가 돼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별을 보면서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관련태그

1556호



포토/만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