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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사이버 강의' 허점 이용해 일부 학생 부정행위

사이버 강의 ‘행복한 삶과 가족’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통해 답안 공유 ... 기말고사부터는 출석 시험 예정

본교는 지난 2012년부터 사이버 강의인 스마트러닝 강의 ‘행복한 삶과 가족’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해당 강의는 본교와 영남대, 대구대 등 대구·경북 소재 10개 대학의 교수들이 건전한 결혼관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 형성을 도모해 저출산 문제의 극복을 돕겠다는 목적 아래 공동 개설된 강의다. 수강생들은 정해진 기간에 15주 분량의 동영상 강의를 듣고 온라인으로 시험을 쳐 통과하면 2학점을 받을 수 있다. 시공간의 제약을 피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학생들의 수요가 많아, 현재(2015학년도 1학기) 세 개의 강좌가 개설돼 1500여 명의 학생들이 수강 중이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이 수업과 시험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악용해 부당한 방식으로 학점을 이수하는 경우가 있다. 해당 강의를 수강하고 있는 A씨는 “강의를 성실하게 듣고 자기 실력으로만 시험을 치는 학생들은 거의 없다”며 “동영상 시청만 완료하면 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강생들이 강의를 틀어놓기만 하고 다른 일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시험 또한 온라인으로 치기 때문에 교재를 보면서 해답을 찾거나 답안을 공유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본교 관련 커뮤니티와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학생들이 답안을 공유하기 위해 만든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이하 대화방)에 새로운 사람들을 초대해준다는 글들이 있다. 이러한 게시물들에는 자신의 카카오톡 아이디를 밝히며 글쓴이에게 초대를 부탁한다는 댓글들이 여러 개 달려있다.
320여 명 되는 인원이 입장해 있는 대화방에는 끊임없이 새로운 사람들이 입장하고, 나가기도 한다. 대화방에서는 동영상을 시청하지 않고도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끔 강의를 정리해 둔 족보와 작년 기출 문제가 올라와 있다. 시험에서의 부정행위 발생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문제는 매년 내용을 바꿔 새롭게 출제되고 순서를 섞어두지만, 먼저 시험을 친 학생들은 문제와 답을 동시에 올려 공유한다. 그리고 몇 사람이 단독으로 답을 올리기도 하지만 때로는 사람들이 답을 의논해 정리하는 경우도 있다. 규모가 크고 작은 대화방들이 예전부터 여러 개 존재해 왔으며, 한 사람이 여러 대화방에 속해 있는 경우가 있어 문제와 답을 한 방에서 또 다른 방으로 옮기기도 한다.
대화방의 존재 정당성을 놓고 학생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해당 강의를 수강하고 있는 B씨는 “정직하게 강의를 듣고 시험을 친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며 온라인으로 답안을 공유해 시험을 치는 건 엄연한 부정행위이고 형평성에 어긋난다. 이를 막기 위해 제도를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의를 수강 중인 C씨는 “상대평가로 성적이 매겨지는 강의라면 큰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절대평가로 통과와 비통과 여부만 따지기 때문에 답을 공유한 사람들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의 담당 교수는 대화방의 존재를 몰랐다며 “학생들의 편리를 위해 만든 강의인데, 이를 악용하는 일부 학생들 때문에 강의가 없어진다면 결국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부정행위가 적발될 시에는 불통과뿐만 아니라 불이익을 받도록 해야 한다”며 “이런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시험 응시 가능 시간을 짧게 하고,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재시험이 불가능하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해결방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강의 담당 조교는 “윤리적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시험 출제 유형을 바꿔보는 것도 좋은 대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본교 스마트러닝 강의 운영에 관한 지침 제2장 8조에 의하면 ‘담당교수는 평소학습을 유도하기 위하여 매장(1주분)마다 수시시험(퀴즈 등)을 실시할 수 있으며, 수시시험, 중간시험 및 기말시험 실시방법 등은 담당교수 재량으로 하되 학기당 2회

이상 출석시험을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규정이 지켜지지 않은 것에 대해 학사과 김선영 수업팀장은 “다음 시험부터는 미리 공고를 해 출석시험을 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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