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제주에선
                                  문무학

봄날, 제주에선 노란 옷을 입으세요.

행여
그대
유채 밭에 발을 들이면

어디서
눈 먼 나비가
날아올 줄 모르잖아요.

그렇게 그리하여
나비 날아오거든

어-허,
어-허
멋적은 척 하다가

꽃술에
툭 건들리면 
봄이 깊지 않겠어요.

약력
, 1982. 제38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 데뷔
.시집 『낱말』외 7권
.제25회 윤동주문학상, 이호우시조문학상, 대구문화상 등 수상
.현 대구문화재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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