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상봉 기자/lsb14@knu.ac.kr

본교 상주캠퍼스(이하 상주캠)로 통학하는 학생들은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시외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외버스는 대구(북부정류장)와 상주(상주캠 정문, 상주종합버스터미널)로 이동하는 버스다. 북부정류장에서 상주종합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는 좌석 번호가 지정돼 있지만, 상주에서 북부정류장으로 가는 버스는 좌석 번호가 없다. 박성배(과학대 자동차공학 14) 씨는 “상주캠에 개설되어 있는 수업의 대부분은 끝나는 시간이 비슷해 특정 시간대에 사람들이 집중된다”며 “좌석 번호가 지정돼 있지 않아 차를 기다려도 버스가 꽉 차버리면 다음차를 기다려야 해서 오랜 시간 동안 정류장에서 기다린다”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또한 시외버스를 이용하는 한 학생은 “버스를 기다리다가 두시간 동안 시간을 허비한 적이 있다”며 “한번은 줄이 정문을 넘어 2호관까지 서있어 버스 탈 엄두가 나질 않는다”고 말했다.
북부정류장(진안고속)의 한 관계자는 “상주캠을 다니는 학생들이 북부정류장 이용률이 높아 작년까지는 좌석 번호를 지정하지 않고 입석도 허용해서 버스를 운영했다”며 “하지만 올해는 안전문제로 인해 정부에서 입석 금지와 더불어 좌석번호를 지정하라는 공문을 받아 좌석 번호를 지정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7월부터 고속도로를 경유하는 광역버스 입석 승차를 금지한 ‘광역버스 입석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하지만 학생들의 이용불편 문제로 충분한 버스 공급과 원활한 운영 시스템이 갖춰질 때까지 탄력적으로 입석을 허용한다. 북부정류장은 첫차와 막차의 경우 간간히 입석을 허용하고 있다.
대구에서 상주로 가는 시외버스는 북부정류장에서만 표를 구매할 수 있어 전산상의 문제는 없다. 하지만 상주에서 대구로 가는 시외버스의 표를 발권하는 곳은 상주종합터미널과 학교 앞 두 곳에서 발권한다. 두 곳에서는 좌석 번호를 지정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지 못해 좌석 지정 제도를 실시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상주종합터미널 정류장 관계자는 “버스 좌석 지정 제도를 실시해 달라는 학생 문의도 많이 들어왔다”며 “하지만 좌석 지정을 하면 많은 학생들을 수용할 수 없어 좌석 지정 제도를 실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재학중인 한 학생은 “시외버스 회사에서 학생들이 몰리는 특정 시간을 파악해 그 시간대에 버스를 더 많이 운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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