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디지털기기의 편리함에 길들여져 사람들에게서 멀어져가는 듯 하다. 그러나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절대 똑같이 재현할 수 없다는 매력으로 여전히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곳이 있다. 최근 20대들의 수요가 증가했다는 만년필, 복고 취향을 넘어 소장품 개념으로 자리잡은  LP판이 대표적 아날로그 물건이다. 만년필 수리계의 장인, 모든 종류의 필기구를 고칠 수 있다는 만년필 연구소 박종진 소장은 "기존의 성공한 아저씨들의 물건에서 현재는 소통의 전문가, 자기 방송국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훌륭한 아이템이라는 또 다른 얼굴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만년필 연구소와 대구 중구에 위치해 매일 추억이 재생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전음악감상실 '녹향'을 찾아가 아날로그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을 사진속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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