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길을 걷더라도 음식점이 즐비한 곳을 돌아보면 치킨프렌차이즈, 햄버거프렌차이즈, 어디서나 볼 수 있다. 편의점을 가도 패스트푸드가 진열대를 꽉 채우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21세기의 패스트푸드단이 우리 식생활을 서서히 잠식해 온다. 각자의 일에 치여 1분 1초가 급박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싸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는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대학생들도 예외는 아니며 식사를 굶거나 패스트푸드 정도로 때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어려서 길들어진 식습관은 바꾸기도 어렵다는 말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이를 접한 젊은 세대들은 이미 밥보다 패스트푸드에 더 친숙함을 느낀다.

하지만 패스트푸드는 열량, 지방, 염분 함유량이 많아 우리 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패스트푸드는 지방과 인공 첨가물 등이 많이 들어 있어 열량은 매우 높다. 하지만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 무기질을 비롯하여 식이섬유 등이 부족하여 여러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같은 양을 비교했을 때 다른 음식에 비해 열량이 매우 높다. 이러한 고열량의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으면 체중이 증가하며, 비만은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지방간 등 각종 성인병이 발생시킬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이들 식품을 비만 유발 식품으로 규정해 탄산음료, 패스트푸드, 과지방 과자, 튀김류 등을 학교 내에서 판매 금지 대상으로 지정했다. 패스트푸드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아이들에게는 치아 생성에 문제와 비만도를 높여 영양의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다. 비록 기업은 하나하나의 제품은 화학첨가물 함량이 일일 허용량에 미치지 않는다며 선전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반복적인 섭취로 몸속에 화학물질이 독처럼 쌓이고 있어 하루 섭취량이 일일 허용량을 초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패스트푸드는 장에 많은 부담을 주게 되고 장내에 변이 오래 머물게 되어 변이 딱딱해져 변비를 유발한다. 최근 대장암을 비롯해 대장질환의 증가가 바로 이런 패스트푸드의 섭취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한다. 아마 대부분이 이를 알면서도 미래의 내 건강보다는 지금 내 혀의 기쁨을 택할 것이다.

이렇게 우리가 패스트푸드라는 ‘달콤한 독’에 길들여져 갈 때마다 우리 고유의 맛과 건강을 잃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릴 적 어머니가 해주신 따끈따끈한 김치찌개에 밥 한 숟갈씩 얹어먹던 정성스런 밥상이 기억 속에서 잊혀간다. 바쁘더라도 가끔 여유를 가지고 가족과 함께 둘러앉아 밥 한 끼 같이 해보는 것은 어떨까?

박성배(과기대 자동차공학14)

저작권자 © 경북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