듯
이정환
듯이라는 의존명사, 신뢰치 못할 말이다
할 듯 말 듯 잡을 듯 놓칠 듯
그렇게 할 것 같다가 저렇게 되어버리니
듯을 믿다가는 곧 낭패를 만난다
다 된 밥에 일순 떨어뜨린 무엇과 같이
고개를 주억거리다가 놓쳐버린 열차 같이
이정환--------------------------
경북 군위 출생. 1978년 시조문학 추천완료.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과 졸업(교육학박사). 시조집『비가, 디르사에게』『별안간』『휘영청』외 다수. 이론서『중정의 생명시학』등이 있음. 중앙시조대상, 이호우시조문학상, 가람시조문학상 등 수상. 대구교육대학교 국어과 출강.
뉴스관리자 기자
knun@k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