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북문상가 사이를 걷다보면 파출소가 하나 나온다. 그 옆에 자리한 건물 3층 창문에 현수막이 하나 걸려있다. 아직은 북문으로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조금은 썰렁하게 보일 수도 있는 공간, 보통 강의실 하나 크기였다. ‘함께하는 대구 청년회’는 그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곳에서 기자를 반갑게 맞이해준 환한 표정의 김덕중 사무국장(법대 법학 01) 씨를 만나볼 수 있었다.

Q. 함께하는 대구 청년회는 언제 생겼나요?

A : 처음 설립된 때는 2007년도입니다. 당시에 대구에는 청년, 젊은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단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활동을 하는 사람을 모으는 일이 꽤 힘들었어요. 그걸 극복하고 또 이런 활동을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 뜻이 맞는 사람들 몇몇이 모여서 만들게 됐습니다. 그때는 이 정도로 성장할 줄은 상상도 못했지요. 지금은 회원 80여 명이 활동하고 있고, 후원을 해주는 후원자들까지 합치면 200명이 넘는 단체가 됐습니다.

Q. 사무국장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A : 사무국장이라고 특별한 일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평상시에는 저희 청년회 회원들의 경조사나 청년회 행사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또 대외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그 일의 관리를 맡는 것도 제가 하는 일입니다.

Q. 그동안 청년회에서 어떤 일을 해왔나요?

A : 저희 단체의 이름이 ‘함께하는 대구 청년회’입니다.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현재 시장의 동향 파악, 분석을 해서 알려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봉사활동도 진행하고 있는데 ‘몰래 산타’라고 크리스마스에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그날 놀이 상대가 되어주는 활동입니다. 몰래 산타는 저희 청년회에서 7년간 해오는 연간 행사로 진행하는 일 중에서는 가장 큰 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Q. 몰래 산타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면?

A : 몰래 산타는 저희 청년회 활동 중에서 가장 큰 편에 속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이 일도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어요. 첫 해에는 100명, 그 다음해는 200명, 300명··· 이렇게 계속 늘어나다가 현재는 700명 정도의 대학생들이 참가합니다. 조를 짜서 활동하는데 청년회에서는 기본적인 가이드라인만 제시하고 내용을 덧붙이는 것은 모두 개별적으로 합니다.

Q. 주로 어떤 사람들이 활동하는지?

A : 청년이라는 명칭은 대학생만을 포함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저희 단체에서 활동하는 분들은 사회인이 더 많습니다. 물론 경북대생을 비롯해 대구의 대학생들이 참가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비중은 적은 편입니다. 처음 이 단체를 설립했을 때 사람들의 나이가 20대 중후반이었습니다. 그런데 설립하고 7년이 지나다보니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어 나이대가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회원도 계속해서 받고 있으니 전체적인 연령을 따지자면 주로 20대 중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사회인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Q. 최근에 북문으로 사무실을 옮기셨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 예전에 있던 사무실은 아양교 근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저희의 원래 목적인 젊은이들과의 소통이 쉽지가 않았어요. 접근성이 많이 떨어지는 곳에 있다 보니 저희도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사무실을 옮기게 됐는데 저희 대표님도 경북대 출신, 저도 경북대 출신이다 보니까 북문이 제일 먼저 떠오르더군요. 아직 옮긴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대학생들과 좀 더 소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청년회의 목표는 어떻게 되나요?

A : 사무실을 옮겨온 이유가 대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 사무실 공간도 앞으로 스터디를 하거나 모임이 있을 때에 빌려주는 일을 시작할 계획에 있습니다. 또 방금 말했듯이 대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활동들도 진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최우선적인 목표는 몰래 산타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일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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