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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이맘때쯤 기억나? 그때 온 나라는 물론 전 세계가 두려움에 떨었잖아. 공기 중으로 확산되는 ‘신종플루’는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 목숨을 앗아갔어. 나는 매일 아침마다 선생님들이 열 재주던 것이 생각나.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발열되면 이미 감염됐다는 건데, 이미 공기 중으로 바이러스가 다 퍼지고 난 뒤에 격리 조치시키면 뭐하자는 건지. 게다가 정부는 얼마나 친절한지 감기증상만 있어도 타미플루를 먹게 해줬어. 재채기 한 번 하면 감기약 먹이는 느낌이랄까? 확진 없이 타미플루를 먹으면 내성도 생기고 부작용도 많이 일어날 수 있어. 결국 148명의 시민들을 신종플루에게 뺏기고 말았어. 그때 대통령은 뭐했냐고? 4대강에 돈을 뿌리고 노느라 정신없었나 봐. 뭐, 백신이야 우리 돈으로 맞으면 되니까. 다른 나라는 백신을 국가가 무료로 접종을 해줬다지 뭐야. 어찌 저찌 ‘신종플루’는 지나갔어. 

근데 지금은 ‘에볼라’가 찾아왔네. 이번에 온 애는 공기 중으론 감염되지 않고 환자나 환자체액으로부터 접촉에 의해 감염되는 것이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대. 물론 에볼라에 감염되면 전신에 출혈이 나타나면서 면역체가 파괴되고 갑작스러운 두통과 근육통을 동반하며 10명 중 6명은 사망하게 돼. 사람이든 동물이든 에볼라 바이러스 지역에서 들어오는 경우를 아예 차단하면 에볼라 바이러스를 확실히 막을 수 있대. 그래도 질병관리본부가 한국에 에볼라가 발병하지 않도록 검역대책에 최선을 다하고 여러 대비를 해놓는다니까 기대해도 되겠지? 근데 기대한 지 십팔일 만에 저 멀리 에볼라 발생국인 라이베리아에서 라이베리아인이 부산에 놀러왔네? 저 멀리 서아프리카에서 온 외국인 친구를 따뜻하게 맞이해 주다니 참 친절한 나라야. 알고 봤더니 그 친구는 혼자 온 게 아니더라고. 2명이나 왔는데 잠시 행적이 묘연해졌다가 다시 찾아서 국립인천공항검역소에 편안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줬대.

정부가 허둥지둥 하는 동안에 언론도 중심을 못 잡아주는 것은 마찬가지야. 온통 감염률, 사망률과 같은 자극적인 지표만 내세우고 정작 정부의 대책에 대한 기사는 찾아보기 힘들잖아? 세월호 사태 이후 그렇게 두드려 맞고도 아직 정신을 못 차렸나봐. 국민의 알권리 보다는 조회수와 시청률이 중요한 우리네 언론들의 슬픈 현실이야.

지금 에볼라를 막을 백신이나 마땅한 치료가 없대. 그래서 지난 11일까지 전 세계적으로 4천명이 죽었대. 이제 감염자가 3~4주마다 2배로 늘어난다더라. 검역을 철저히 한 미국도 한 명 걸렸다지? 우리나라도 조만간 ‘에볼라’가 찾아 올 것 같으니까 단단히 준비해 두자. 더 이상 우리의 소중한 시민들을 뺏길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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