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북한에서는 200자 원고지로 700장씩이나 되는 ‘북한인권보고서’를 발표했담서유? 갑작스레 웬 인권보고서인고 하니, 이달 말에 있을 국제연합총회에서 북한 인권 문제가 이야기될 것으로 예상을 했나봐유. 신문을 읽어보이, 그 짝 보고서에는 인권에 대한 사상적 기초를 비롯해가꼬 북한이 자랑하는 교육·의료·육아 등 사회적 권리는 물론 집회·결사와 관련한 정치적 자유, 국제인권협약 가입 내용 이런 희한한 말도 넣고, 고문도 짱하게 금지하고 있다고 강조를 했나 보더라구유. 공갈을 해도해도 겁나 친 것 같슈.

어린 지가 봐도 이번에 북한이 발표한 인권보고서는 좀 그르다는 생각이 들어유. 첫 번째로, 북한 통치이념인 ‘주체사상’이라고 들어 봤어유? 일명 ‘김일성주의’라고도 하는디, 김일성을 마치 신처럼 모시는, 세계 10대 종교로 선정된 적도 있구만유. 김일성 아재가 내세운 주체사상은 악습이 돼 김정일, 김정은 씨까지 이어져 내려왔슈. 주체사상으로 북한의 약 2천4백만 명이 김일성 아재의 일가 말곤 아무것도 섬길 수도, 따를 수도 없는 게 법으로 정해져있고, 어겼다 하면 12시간 노동 등 무시무시한 짓거릴 당하는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갈 각오를 해야 허니, 무신 ‘집회·결사와 관련한 정치적 자유’가 북한에 있단 말이유?

둘째로, HRW(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긴급 보도로 세계 90여 개국의 인권 상황을 검토한 ‘2014 세계 보고서’를 발표하고 “북한 김정은이 2011년 권력을 물림 받고 난 뒤에 허가 없이 국경을 넘는 이들을 바로 사살하고 있다”며 “탈북자가 중국 등에서 붙잡혀 북한으로 송환되면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져 고문당하고, 교도관들은 여성 수감자를 성폭행하기도 한다”라고 지적했다고 하는디, 이래놓고 ‘고문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고 강조’ 했다고 하니 썽이 팍팍 안 날 수가 없어유.

이번에 북한이 인권보고서 발표했다고 “이야 북한 쫌 바뀔라고 하나벼” 이러지 마시길 바라유. 진실을 구부러뜨린 인권보고서에 속지 말라 이 말이유. 북한 위에 아재들! 국제사회서 좋은 인상 심을 생각하믄 공갈이랑 칠 생각하덜 말구 가엾은 북한 주민들 배부르고 등 따숩고 좀 맘편히 살게 해 주는 것부터 먼저 해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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