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 ‘디스커넥트’ 등 SNS와 관련된 영화가 자주 눈에 뛴다. 영화 ‘디스커넥트’는 ‘전 세계 24억 명이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고 할 만큼 SNS의 파급력이 크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제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넘어서 신속하고 빠르게 소식을 전달하고 손쉽게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SNS로 사용자들이 속속들이 넘어가고 있다. ‘경북대 대신 말해드려요’(이하 대신 말해드려요) 는 지금 현재 7,000여 명의 본교 재학생들이 참여해 크게 호응을 얻고 있는 SNS 계정 중의 하나이다. 하루에 받는 제보 메시지는 200여 개에 달하는 정도이며, 학생들의 행사 홍보활동과 분실물 습득, 진로 상담 등 기존 커뮤니티의 일부 기능을 어느 정도 대체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에 익명을 요청한 ‘대신 말해드려요’ 관리자인 본교의 한 학생은 “SNS의 장점인 빠른 정보전달력 때문에 실시간으로 글을 올릴 수 있다”며 “공감대를 얻어서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공감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새로운 소통의 장을 만든 ‘대신 말해드려요’ 페이스북 페이지는 본교에 없었던 뮤지컬 동아리를 만들어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뮤지컬 동아리 부회장 손민정(인문대 국어국문 11) 씨는 “뮤지컬 동아리를 만들기 전 SNS를 통해 사람들을 모아서 뮤지컬 동아리를 만들었다”며 “많은 사람이 연락이 와서 성공적으로 동아리를 만들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한편 ‘대신 말해드려요’ 페이지 외에도 커뮤니티의 일부 기능을 대체 하는 많은 SNS 페이지가 있다. ‘경북대 훈남훈녀’, ‘경북대 새내기 놀이터’, ‘경북대 자취생 모임’ 등은 본교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SNS 페이지로 꼽힌다. ‘경북대 훈남훈녀’는 현재 7,800여 명의 본교 재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게시글도 4일 간격으로 꾸준히 올라와 학생들의 반응이 뜨겁다. 하지만 SNS의 막강한 파급력 때문에 게시물에 대한 초상권 문제,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실추 문제 등 법정 대응까지 벌어질 염려가 있다. 이에 ‘대신 말해드려요’ 관리자는 “법정 대응 문제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글을 게시하기 전 열심히 검열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많은 학생이 이용하고 본래 있던 커뮤니티 사이트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SNS지만 운영방식이 커뮤니티와는 다르다는 차이를 보인다. 김태완(과기대 나노소재공학 14) 씨는 “SNS는 스마트폰 접속이 주를 이루다 보니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빠른 정보공유를 할 수 있다”며 “하지만 정보 검색과 축적이 힘들어 학교에서 학생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는 공식 커뮤니티 사이트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 고 말했다.한편 강한나 (인문대 국어국문 12) 씨는 “커뮤니티와 SNS에는 영역이 나누어져 있는 거 같다”며 “커뮤니티 같은 경우에는 소위 ‘친목질’ 이라고 하는 구성원들 간의 필요 이상의 친목 단계로 넘어가면 활성화 되지 못하고, SNS는 어플이랑 연동이 잘 되어서 스마트폰 쓰는 사람들이 사용하기 편하게 되어 있어 사회 네트워크망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특화되어 있지만 그 이상의 기능은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상봉 기자/lsb14@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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