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익숙하지 않은 2014년도 어느덧 4분의 1이 지나갔다.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과 함께 본교에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다. 학생들은 조금이라도 더 봄을 맛보기 위해 분주하다. 이에 본지는 본교에 깃든 봄의 모습들을 사진으로 담아봤다. 올해도 여전히 학교는 바람 잘 날 없이 시끄럽지만, 그래도 봄은 온다●
1. 박물관 앞의 거대한 벚꽃나무에는 이맘때면 사람들로 붐빈다.
2. 아직 덜 핀 꽃봉오리들이 보다 완연한 봄을 기다리고 있다.
봄날
박현수
이럴 때면
나는
꿀벌이 되지 못한 게
아쉬울 뿐
온몸에 꽃가루 묻히고
꽃 속에서
하루를
있지 못하는 게
서러울 뿐
3. 벚꽃과 사랑은 뗄 수 없는 단어가 아닐까.
4. 부디 올해는 본부 앞이 조용하길 바란다.
새들에게
전봉건
새봄에는 어린 새들에게
새파란 눈 주시고
새봄에는 철없는 새들에게
새파란 털 주시고
새봄에는 뛰노는 새들에게
새파란 부리 주시고
새봄에는 착한 새들에게
새파란 날개 주시고
새봄에는 겁 없는 새들에게
새파란 하늘 주시고
그리고 늙은 나에게는
새파란 말도 주시고
5. 봄은 우리를 잔디에 드러눕게 만든다.
6. 벚꽃보다 예쁜 학생들의 학구열이 빛나고 있다.
옥동진,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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