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매년 대학입학과 관련된 고등학생 나이의 인구는 해마다 급격히 감소한다고 추계하였다.(2012.10월 기준. 2010년 206만명 > 2015년 182만명 > 2020년 136만명). 가장 큰 원인으로 경기침체와 의식변화로 인해 결혼시기가 늦어지며, 그에 따른 출산율 저하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천연자원이 부족하여 인적자원을 최대로 활용해야하는 우리나라로 볼 때 국가적으로도 큰 고민이며,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일컫는 교육 분야에서는 곧 다가올 발등의 불이 된 셈이다. 특히, 학생 수(입학정원)에 따라 존폐여부와 관련이 있는 고등교육기관(대학)으로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나마, 각 대학에서 글로벌시대를 맞아 국내학생자원의 한계를 인지하고 서둘러 국외로 대학 간 학술교류 및 협정체결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고 있으나 초기단계로서 그 성과는 아직까지는 미미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리대학도 그동안 지방거점 국립대학으로서 국내학생유치에 포커스를 맞춰 왔지만, 그동안 교류해왔던 국외대학 외국인 학생유치에 대해 좀 더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수용해야 한다. 또한 교무, 기획, 입시 그리고 국제교류원이 함께 고민하면서 우리가 가진 역량을 집중할 때라 생각한다.(※ 2013년 현재 우리대학은 전 세계 47개국, 324개 해외대학과 교류하고 있음). 그러나 대학구성원들의 머릿속에는 시급히 국제화가 되어야 한다는 기본 원칙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국제화에 대한 수비적 인식, 외국인에 대한 보수성, 적극적 정책이나 행정지원이 미흡한 점 등과 같이 발 빠르게 변화에 적응해야 할 몸이 머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우리 대학의 국제화가 좀 더 잘 실행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부문에서 대학 전체적인 국제화에 대한 마인드 고취와 목표의식 정립 및 정부의 행·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우리 대학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어학연수보다는 계절학기, 인턴십 등으로 다양성을 강화하면서 외국인 학생을 선별해야 한다.지금 지방대학은 학생유치와 관련하여 점점 더 위기에 몰리고 있다. 수도권대학뿐 아니라 외국대학과도 경쟁을 해야 한다. 비록 새 정부 들어 ‘지방대학 육성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수도권규제완화, 각종 평가지표 등 여타 정책을 들여다보면 더 이상 국가에 기댈 수만은 없다. 지난 11일 서남수 교육부장관이 한국-EU 고등교육 협력협정에 서명하였다. EU 집행위원회는 앞으로 한국과 EU 국가 사이 대학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학점 상호인정과 교육정책 분야의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 간 개방화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어느 분야든지 선점하는 곳이 유리한 것은 당연하다. 단 1명의 학생유치를 위해 발 벗고 뛰어야 하는 이유는 더 이상 지방거점이 아닌 국제거점으로 자리 잡기 위함이요, 대학의 미래 생존을 위해서도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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