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씨는 2001년 4월 30일 시작, 11년 만에 종영한 KBS ‘TV동화 행복한세상’ 시즌1과 ‘TV동화 빨간자전거’의 일러스트를 담당했던 사람이다. ‘일상생활 속에서의 작은 행복을 찾자’는 모토로 시작한 TV동화 행복한 세상. 평범한 우리 이웃들의 행복한 일상을 따뜻한 영상에 직접 담아 많은 이들의 감성을 자극한 영상미의 주인공을 본지에서 인터뷰해 보았다.

Q. TV동화 행복한 세상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하고싶은 일이 참 많아요. 디자이너, 애니메이션 제작자, 뮤지션, 게임기획자 등. 그 중에서 TV동화는 ‘애니메이션 제작’ 작업에 속하는 거 같아요. 평소 하고 싶었던 작업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거죠. 시즌1에 이어 저번 주부터 시즌2가 진행되고 있어요. 참여하는 것 자체에도 의미가 있지만, 이웃들의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직접 영상에 담는다는 것, 제 영상을 누군가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의미 있는 것 같아요.

Q.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데 보통 얼마나 걸리나?

 방송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 애니메이션 영상은 10분~15분 정도에요. 그런데 작업하는 사람들은 15명이나 되요. 하나의 작품을 작업하는 시간도 길면 한 달, 빠르면 2주 정도에요. 저는 애니메이션 담당이지만 시나리오나 음악, 홍보, 마케팅 매니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함께 작업해요.

Q. 그림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데,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그림은?

 그림 그리는 건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어요. 초등학교 때는 ‘만화가’가 꿈이었어요. 제가 생각하는 좋은 그림의 기준은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그림인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피카소를 좋아하지 않아요. 난해하고 어려운 건 싫어요. 대중들에게 어렵지 않게 감정이 직접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그림이 좋은 그림이라고 생각해요.

Q. 지인의 부탁으로 그림을 그려준 적이 있나요? 가장 인상 깊었던 그림은?

 그림 그려준 적은 정말 많아요. 벽화 작업도 해보고, 가게 인테리어, 캐리커쳐 등 아르바이트도 많이 했어요.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삼성단지 주최 축제에요. 삼성단지에서 구미시에 축제를 연 적이 있어요. 갤럭시 노트로 일반 시민들 캐리커쳐를 그려주는 행사였는데, 큰 스크린을 통해 그림 제작 과정을 시민들이 볼 수 있게끔 해놨죠. 그림을 받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뿌듯하더라구요.

Q. 앞으로의 꿈, 목표가 있다면?

 현재는 서울에서 TV동화 행복한 세상 애니메이션 작업을 직업으로 삼고 있구요.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을 개발한 적도 있고, 개인 작업 중 몇 개는 사전작업을 마치고 개봉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시나리오와 성우 초빙, 일러스트가 해결되면 개봉될 수 있겠죠? 이것 말고도 하고 싶은 게 참 많은데. 아, 대학생 때 게임 개발을 했었거든요. 게임 디자인을 다 끝냈었어요. 그런데 프로그래머가 펑크를 내서 출시를 못했어요. 기회가 되면 다시 만들고 싶어요. 제 개인 그림 전시회를 내는 것도 앞으로의 목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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