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발생될 이산화탄소를 잡아줄 것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CCS. 과연 대한민국의 경우 CCS 개발이 얼마나 이루어져 왔을까? 우리 정부는 세계 최고수준의 CCS 원천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이산화탄소포집및처리연구개발센터(이하 KCRC)’를 조직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약 1,727억 원 가량을 투자하는 ‘Korea CCS 2020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의 CCS개발에 관한 이야기를 KCRC의 박상도 센터장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알아봤다●

CCS 기술은 2012년 국제에너지기구(이하 IEA) 평가에서 2050년 전 세계 이산화탄소 총 감축량의 17%에 해당하는 9.86Gt 감축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됐다. 만약 CCS 기술 없이 2050년 이산화탄소를 50% 감축하려면 연간 1.29조 달러의 추가 경비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에 IEA 등 국제기구에서는 2012년 이후 신규 화력발전은 CCS 설비를 갖춘 공정으로 건설할 것을 권고하고, OECD 국가로부터 2020년 이후 신규화력발전에 CCS 설비추가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2015년부터 CCS 시장이 형성돼 2020년대에 들어서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IEA CCS 로드맵에 의하면 2020년에는 100개의 CCS 공정이 설치되고, 2020년 이후 CCS 공정 수요가 급격히 증가해 2030년에는 850개, 2050년에는 3,400개의 공정이 설치되는 등 전 세계 연평균 84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때문에 세계 각국의 선진기업들은 CCS 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CCS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파악하고 선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현재 우리나라는 ‘Korea CCS 2020 사업’ 1단계(2011~2013)에서 혁신적 포집 원천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의 결과로 세계 최고 수준인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의 포집기술보다 2배 이상 성능을 개선시킨 습식흡수제를 개발했으며, 연소배기가스의 특성이 다양한 곳에도 적용 가능한 건식흡수제를 개발해 국내 및 해외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또 분리막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로 그래핀 소재의 분리막을 개발해 기존 상용 분리막 대비 1천배 이상의 성능을 보이는 분리막 소재를 개발하기도 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국가 CCS 종합추진계획에 따르면 CCS 기술상용화 시 2030년까지 누적 매출 약 100조원, 10만 명 이상 일자리 창출 및 연간 3,200만톤 CO2 감축이 기대된다.‘Korea CCS 2020’사업은 현재 한국화학연구원, KAIST,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산학연 총 42개 기관이 참여하여 총 54개의 기술개발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의 과제들이 대학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볼 때 대학 또한 CCS 기술개발에 대해 충분히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정리: 임병현 기자/lbh11@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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