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호 씨는 계명대 예술대학원을 졸업해, 2001년 봉산문화거리 2인 전을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대구의 작가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여한 대구아트페스티벌에 참여한 그의 작품세계와 대구아트페스티벌에 대해 물어봤다.

Q. 대구의 작가로서 대구아트페스티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대구아트페스티벌은 아마추어작가든 프로작가든 높고 낮음의 격이 없는 행사입니다. 작가들만의 소통이 대구 시민과의 소통으로 발전하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대구아트페스티벌은 대구에서 활동하는 미술작가들이 한데 어우러져 선보이는 아트페어입니다. 한 곳에서 이렇게 많은 작품을 보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리고 최근 미술의 동향을 알 수 있어 매우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며, 가족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또한 취미로 그림을 그리시다가 전문 화가로 자리 매김하는데도 괜찮은 행사이기도 합니다.

한 번의 전시를 하기 위해 작가들이 1년의 제작 기간을 거쳐서 이룬 작가들의 결과인 만큼, 작품을 감상할 때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보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이번에 출품하신 ‘숲속물고기’는 어떤 작품인가요?

“숲속물고기는 가상의 동물입니다. 물고기를 둘러싸고 있는 숲은 희망이든 탈출구든 보는 사람 각자가 갈망하는 세계입니다. 산호초 숲은 현실 세계입니다. 숲에서 산란하는 빛은 달콤한 유혹이며, 그것은 한 곳에서만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다각도에서 분산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숲속물고기는 현실에 만족하지 못한 채 숲을 유영하고 있는 거죠. 주위를 살펴보면 그래도 행복하고 아름다울 수도 있는데 말이죠.

따라서 숲속물고기는 현실에 어떠한 이유로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영역으로 들어가고픈 인간의 마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평소 작품으로 표현하시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제 작품의 장르는 초현실주의를 바탕으로 한 회화입니다. 제 그림에는 희망, 욕망, 모험, 절망의 메시지가 담겨져 있는데, 어떤 생각으로 보는가에 따라 제 그림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달라지리라 생각합니다. 초현실과 현실, 두 가지의 공간을 연결시켜주는 것이 물고기의 유형입니다. 물고기의 상징적 의미는 우리, 연인, 친구, 인생입니다. 누구랑 함께 하고 싶은가에 따라 작품에 담긴 이야기는 또 바뀌게 됩니다.

저의 작품은 타협과 소통을 중심으로 감상하고, 되도록이면 긍정적인 생각으로 보시길 권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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